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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내년 4.3% 성장, 환율은 1070~117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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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경제전망 세미나'서 감세정책, 규제완화 지속 요구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김상로 산은경제연구소 소장은 25일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4.3%, 경상수지는 2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로 소장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개최한 '2011년 경제전망세미나'에 참석해 "높은 가계 부채와 주택 가격 하락, 원화 강세 등이 우리 경제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소장은 "내년 세계 경제는 선진국 위주로 경기 회복 동력이 약화돼 회복세가 지연될 것"이라며 "글로벌 불균형 문제가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내년 우리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원/달러 환율이 1070~1170원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김정식 연세대학교 교수는 "내년 상반기에는 1070원, 하반기에는 1170원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개입으로 1000원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오석태 SC제일은행 상무는 원화가 달러화에 대해 완만한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각종 자본규제 조치들은 원화강세의 속도조절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황상연 미래에셋 리서치센터 센터장은 내년 주식시장에 대해 "무차별적 바이 이머징이 이슈였던 올해와 달리 내년에는 이머징마켓 사이에서도 집중화 및 차별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센터장은 "내년 주식시장은 유동성 랠리에서 경기선행지수 랠리(주가지수와 경기선행지수가 동행)로 전환돼 지수가 올해보다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상호 GS건설경제연구소 소장은 내년도 부동산 시장에 대해 "입주물량 감소 등 공급측면의 긍정적 신호에도 불구하고, 공공주택 공급 확대, 가계부채 과다, 금리상승세 지속 등 수요측면의 한계로 안정화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 소장도 "입주량 감소와 주식시장 호전, 저금리 유지 등으로 내년 수도권 주택시장은 다소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경제축이 신흥국으로 이동할 것에 대비한 국내 기업들의 전략 수정을 주문하는 의견도 나왔다.


김연희 보스턴컨설팅그룹 대표는 "금융위기 이후의 미·중 중심의 경제구조에서 신흥국으로 주도권이 일부 이동할 것"이라면서 국내 기업들에게 다원화된 공급망 구축, 아시아 시장에서 리더십 확대 등을 제시했다. 김경준 딜로이트컨설팅 대표도 "미래 불투명성 확대, 전통적 전략수립의 한계, 기술생태계 확장, 모바일 및 스마트 혁신 등을 우리 기업들이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를 대표해 세미나에 참석한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우리경제가 경제위기 이후 빠른 회복세를 나타낸 후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수출과 내수의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잠재 수준의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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