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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한국기업 첫 러시아 자원개발 나서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지난 10일 한국과 러시아 수교 20주년을 기념하는 양국 정상회담이 열린 청와대에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모습을 나타냈다.


정 회장은 정상회의 후 자리를 함께한 이명박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보는 가운데 이고르 쥬진 러시아 메첼그룹 이사회 의장과 시베리아 자원과 극동지역 물류루트 개발을 위한 포괄적 협력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는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포스코가 러시아 자원개발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됐다는 것을 대내외에 알리는 것이었다.


이날 체결된 협약서는 ▲자원개발 및 공동투자 ▲항만 현대화 및 인프라 건설 ▲중장기적 반제품 생산 제철소 건설 검토 ▲생산제품 판매 촉진 등 4개 항으로 구성됐다.

러시아는 철광석 매장량(550억t) 세계 1위, 석탄 매장량(1600억t) 세계 2위의 자원부국으로, 극동ㆍ시베리아는 고품질의 석탄이 다량으로 매장된 한반도 최인접 지역으로 그동안 전략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아왔다.


포스코와 MOU를 체결한 메첼은 야쿠트, 엘가 등 극동ㆍ시베리아 지역의 주요 탄전을 보유한 러시아 1위 철강 원료사로, 메첼 소유 광산의 석탄 매장량은 33억t, 철광석은 2억t에 달한다.


포스코는 엘가탄전을 비롯한 시베리아 자원개발에 메첼과 공동 참여해 내륙지역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엘가탄전의 매장량은 약 22억t이며, 올해 말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포스코는 자원개발과 함께 극동지역 항만 및 인프라 건설에도 나선다. 극동지역은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통로이자 동북아의 교통과 물류 중심지로서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최근 들어 이 지역의 자원개발이 본격화됨에 따라 극동지역 대부분의 항만이 화물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상태이다.


포스코는 우선 메첼이 보유한 포시에트항과 바니노항 개발을 통해 시베리아 자원개발과 연계시키고, 중국 동북3성, 몽골, 유럽 등지로의 자원루트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포시에트항은 북한과 중국에서 불과 20여㎞ 떨어진 한반도에 가장 근접한 항구로서, 향후 통일시대 대비 및 동북아지역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략적 가치가 매우 크다.


정 회장은 "동북아시대를 열어가는 데 있어 메첼과 포스코는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메첼의 풍부한 자원과 물류, 포스코의 기술력과 경험 등이 결합된다면 이 지역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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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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