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bp 인상 선반영..김중수 총재 코멘트 따라 출렁일듯..외인동향도 주시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약세(금리상승, 선물하락)로 출발하고 있다. 지난밤 미국채금리가 큰폭으로 상승한 영향을 받고 있다. 다만 한국은행 11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대기심리가 강하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금리인상 기대가 큰 상황이지만 이미 25bp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의 코멘트가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외국인 동향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겠다는 진단이다.
16일 오전 9시1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3년 10-2가 전장대비 3bp 상승한 3.50%를 기록중이다. 기타 주요지표물로는 거래체결이 없는 가운데 통안2년물 매도호가가 2bp 올라 3.57%를, 매수호가가 5bp 오른 3.60%를 나타내고 있다. 국고10년 10-3도 매도호가는 1bp 상승한 4.57%에, 매수호가는 2bp 오른 4.58%를 보이고 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12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8틱 하락한 111.66으로 거래중이다. 이날 국채선물은 7틱 내린 111.67로 개장했다. 증권이 1504계약을 순매도하며 이틀연속 매도중이다. 보험도 300계약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이 1147계약을 순매수해 6거래일만에 매수반전했다. 은행도 486계약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지난밤 미국채금리가 급등한데다 금일 금리인상 가능성등으로 국채선물이 하락 출발하고 있다. 하지만 25bp 인상할 경우 시장은 미리 선반영한 탓에 큰영향이 없을것으로 판단해 저가매수도 유입될수 있는 상황”이라며 “일단 보수적으로 접근하는것이 좋을듯하며 금통위 이후 한은총재의 멘트 성향에 따라 시장이 큰폭으로 움직일 듯하다. 특히 외인동향에 주위해가면서 매매에 임할 필요가 있을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도 “금리인상 여부에 촉각이 서는 날이다. 미국은 양적완화이후 금리 상승세인데 우리는 선반영 측면이 많아 실제 금리인상을 하더라도 추가적인 금리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같다”며 “인상이 다시 무산될 경우 시장에 혼란이 올 수도 있겠다. 일시적인 강세가 나타날 것이나 다시 정체 국면이 될듯 싶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 또한 “전일 미국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으로 금리가 급등했다. 오늘 금통위를 앞두고 금통위 결과에 대한 경계감으로 장초반 약세폭이 크지 않다. 대부분 시장 참가자들이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어 인상여부보다는 인상후 한은총재의 멘트에 더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여진다”며 “인상후 시장 친화적인 멘트시 저가매수가 유입돼 오히려 금리하락 가능성이 있겠지만 추가인상에 대한 의지를 보일경우 추가 금리상승도 염두에 둬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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