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민주 "억울하지만 여론은 나쁘고..검찰 출석 고민되네"

시계아이콘01분 2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민주당이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입법로비 의혹 수사 중인 서울 북부지검의 움직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검찰이 빠르면 이번 주부터 해당 의원들을 조사할 방침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주당은 출석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일단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당의 입장이지만 여론이 좋지 않은데다 검찰 조사에 무기한 응하지 않을 수 없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5일 아시아경제와 전화통화에서 "검찰 수사가 부당하기 때문에 꼭 개인이 출석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한다면 당이 막기 어렵겠지만, 현재 당의 방침에 따르겠다는 게 의원들의 입장"이라며 "검찰의 수사 방향이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면 다시 논의해 출석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본격적인 예산심의로 열리는 국회 상임위에서 검찰 수사의 부당성을 알리고 수사 방향에 대한 각종 정보를 수집해 출석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춘석 대변인은 "오늘 법제사법위원회가 열리고 수요일부터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소집되는데 여기에서 충분히 검찰 수사에 대한 전반적인 질문이 집중될 것"이라며 "검찰 수사 진행과 법무부 등에서의 답변을 토대로 출석 여부도 논의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하지만 가장 큰 변수는 여론이다. 지난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정당한 법집행'이라는 의견이 53.7%인 반면, '과도한 수사'라는 응답은 24.7%에 그쳤다. 당 내에서 "초반 여론전에 밀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야당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국민 여론인데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국민의 냉소적인 시각은 좀처럼 변하지 않고 있다.

검찰의 수사 대상자 중 민주당 소속 5명의 의원들도 출석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강기정, 조경태, 최인기 의원은 검찰 조사를 통해 압수수색의 부당성을 알리겠다는 입장이지만, 18대 국회 전반기 법사위원장이었던 유선호 의원과 최규식 의원은 불응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압수수색에 강하게 반발했던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이 검찰 조사에 응하기로 선회한 점도 민주당에겐 부담이다. 자칫 '버티기'로 비춰질 경우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포폰 국정조사', 4대강 예산 심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 등 '메가톤급' 현안들이 즐비해 청목회부터 털고 가야 부담이 없다는 당내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 대변인은 이에 대해 "검찰의 청목회 수사 대상에 여당 의원들도 포함되어 있지만, 압수수색을 통해 드러난 사실이 야당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라며 "당분간 수사에 응할 수 없다는 기존의 방침에서 변한 게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민주당은 지난 9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에 발의했다. 법안은 공수처에 처장과 차장 각각 1인, 특별수사관 100인 등으로 구성하도록 했으며 고위공직자나 그 가족들의 범죄에 대한 수사 및 공소권을 갖도록 했다. 국회 사법제도개혁특위에서 공수처 신설 문제가 논의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도로 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은 검찰의 수사에 대한 민주당의 '맞불' 성격이 짙다.




김달중 기자 da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