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L";$title="이영규";$txt="";$size="236,315,0";$no="201011101016358078111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국내 막걸리시장이 초반 기세와 달리 주춤하고 있습니다. 여름철 폭우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강추위 등의 영향이 큰 듯합니다. 그런데 막걸리 부진의 원인을 다른 데서 찾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업계 1위인 서울탁주의 '리딩컴퍼니'로서의 역할 부재가 바로 그것입니다. 서울탁주는 올해 1500억원대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2000억원대인 국내 막걸리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입니다. 그만큼 서울탁주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서울탁주의 그간 행보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 안팎의 진단입니다.
우선 서울탁주의 제품 라인업입니다. 이 회사는 현재 살균제품인 '월매'와 생막걸리인 '장수' 두 종류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1위 업체라면 다양한 제품 개발 등을 통해 시장의 '파이'를 키울 필요가 있는데 이 같은 노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후발 경쟁업체인 국순당이나 배상면주가의 경우 막걸리제품만 10여종에 달합니다.
또 제품 고급화 등을 위한 용기 개발이나 홍보 마케팅에도 전혀 관심이 없다며 업계는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서울탁주는 대기업의 막걸리 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습니다. 시장 규모나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기 보다는 자사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데 급급해 하는 모습입니다.
일각에서는 서울탁주의 얄팍한 상술을 성토하기도 합니다. 업체 관계자는 "서울탁주는 국산 쌀로 빚은 막걸리는 신세계 이마트, 농협하나로마트 등에만 공급하고, 대부분의 업체에는 수입쌀로 빚은 술을 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1위 업체로서 해야 할 상도의는 아니겠지요.
서울탁주의 이 같은 행태에 대해 '주인'이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서울탁주는 서울지역 55개 양조장이 모여 만든 조합형태의 회사입니다. 업계에서는 1위 기업인 서울탁주가 막걸리의 세계화를 위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충고합니다.
한편, 11일부터 열리는 G20정상회의에 우리 술이 건배주나 만찬주로 오르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들려 씁쓸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세계적 행사에 우리 술이 잔칫상에 오르지 못한다니 이보다 더 안타까운 일이 있을까요.@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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