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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박수근 화백 명화를 비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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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박수근 화백 명화를 비추다 박수근 화백의 '할아버지와 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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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최근 친환경 차세대 조명으로 각광받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가 미술관과 박물관 등으로 사용처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LED는 자연광에 가까워 작품 보존 효과가 높을 뿐만 아니라 작품의 질감을 돋보이게 해 작품 전시용 조명으로 적합하다는 평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LED(대표 김재욱)의 PAR30 제품은 지난해 3월부터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박수근 화백의 '할아버지와 손자' 작품을 비추고 있다. 이 LED 조명은 발열을 최소화하고 유해 파장이 없어 직사광선으로 인한 전시 제품의 열 손상이 거의 없다. 또 파란색을 더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장점이 있어 '할아버지와 손자'를 비추는 조명으로 LED 램프가 채택됐다는 후문이다. 이 같은 제품 특징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미술관과 박물관 등에서 LED PAR30 채용이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LED 관계자는 "LED는 자연광에다가 자외선 등 유해파장이 안 나와 작품 보존 효과가 높다"면서 "박수근 화백의 작품의 경우 수백억원의 가치가 있어 이러한 고가의 작품을 비추는데 LED조명이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장영준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은 "사람들이 전시회장에서 가장 편하게 느끼는 빛을 찾고 있다"면서 "박수근 화백의 작품의 경우 LED가 파란색을 더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이를 사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한국추상미술의 대가 정창섭 작가(83)의 50년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회고전이 열리고 있다. 정 작가의 작품을 비추는 조명도 바로 LED 램프다. 정 작가는 우리나라 고유의 한지 및 그 원료인 닥을 사용해 '귀' '닥' '묵고' 등의 작품들을 표현한 것으로 유명하다. LED 조명이 사용된 이유는 한지와 닥의 질감을 정확히 표현하는 것이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LED 조명은 백열등 대비 소비전력이 10% 수준으로 낮고 수명은 10년이 넘을 뿐만 아니라, 수은과 같은 유해물질이 없어 '친환경 미래조명'으로 손꼽힌다. LED 조명시장은 올해 39억달러에서 2015년 260억달러로 연간 4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우 기자 bongo79@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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