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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④] 유학생 김연정이 고백하는 한·러 발레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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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④] 유학생 김연정이 고백하는 한·러 발레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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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러시아(모스크바)강승훈 기자] "러시아 발레는 획일적이지 않고, 각기 다른 개성을 존중해요"

볼쇼이발레학교를 졸업한 김연정(22)씨가 러시아 발레가 세계 최강인 이유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김연정씨는 8일 오후 4시(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발레학교에서 기자와 만나 "러시아 발레는 기초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기초가 튼튼하면, 응용을 해도 잘 할 수 있다. 러시아 발레는 한국처럼 입시 발레가 아니라 개개인의 능력을 존중하고, 창의력을 키워준다"며 러시아 발레의 장점을 꼬집었다.

이어 그녀는 "러시아도 발레 영재들을 어린 나이 때부터 키운다. 국가에서 지원하고 육성하기 때문에 누구나 무용수가 되고 싶어한다. 발레학교에 들어가는 것만해도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볼쇼이발레학교의 장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김씨는 "여기에서 공부하는 것은 뭔가 더 집중할 수 있게 만든다. 한국에서는 공부에 더 치우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 여기에서는 발레만 생각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볼쇼이발레만의 특징에 대해 김씨는 "발레는 기초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표현하는지도 중요하다. 볼쇼이 발레학교에는 연기 수업 시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보다 더 아름답게 표현하기 위한 스킬을 배우는데, 매년 2차례의 시연회를 통해 전문가들에게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김씨는 발레를 전공하는 사람들이 왜 대학에 가야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김씨는 "볼쇼이발레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가야한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볼쇼이발레학교를 졸업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볼쇼이 발레단에 입단하기를 희망한다. 아니면 유수의 발레단에서 자신의 기량을 뽐내기를 원한다. 그래서 한국처럼 대학에 가야한다는 생각이 없다. 아마도 무용수들의 생각이나 한국 사람들의 기준점이 다르기 때문인 것 같다"고 전했다.


볼쇼이발레학교의 8년제에 대해서도 그녀는 적극 찬성했다.


"무용수들은 하루라도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된다. 근육도 나름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는데, 8년이면 가장 적당한 것 같다.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8년동안 갈고 닦아서 볼쇼이 무대에서 보여준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씨는 볼쇼이발레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원 과정을 거쳐, 지도자 과정을 밟고 있다.

[발레④] 유학생 김연정이 고백하는 한·러 발레의 차이




러시아(모스크바)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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