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한국투자증권은 6일 한솔제지의 3분기 저조한 실적이 저점매수 기회라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가 2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나은채 애널리스트는 "영업 환경 개선과 재무 구조 및 자회사 실적 개선 등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며 "또한 현주가 기준 배당 수익률이 3.5% 수준이어서 주가의 하락 리스크도 제한적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나 애널리스트는 이어 "3분기 실적 부진은 어느 정도 반영돼 2011년 PBR 0.7배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어 저점 매수 구간"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증권은 4분기 성수기 도래와 펄프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재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 하드우드 펄프가격은 톤당 920달러를 고점으로 현재 870달러까지 하락했고 한솔제지의 펄프 구매가격도 톤당 700달러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파악했다.
국제 펄프 가격은 하락 후 보합 상태이나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아시아 시장에서 펄프 스팟 가격이 하락 추세를 지속, 9월에도 칠레, 인도네시아 산 하드우드 펄프 구매가격이 전월 대비 톤당 25~50달러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증권은 4분기 펄프 가격 하락으로 인한 인쇄용지 부문 수익성 개선이 실적 호조의 주요인으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1% 증가한 486억원, 영업이익률 12.3%가 예상했다.
수출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 중국, 인도네시아 제지업체 대한 상계관세 및 반덤핑 최종 판정이 이루어졌는데, 이에 따른 반사이익도 예상했다.
현재 수출 비중이 40% 내외이고 인쇄용지가 대미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상태. 2008년 41%에 달했던 인쇄용지 대미 수출 비중은 중국. 일본 저가 제품 공세로 17%까지 하락했으나 올해 반기 기준 28%까지 상승해 수출 환경 개선의 수혜가 일부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한국증권은 한솔제지의 판매 물량이 전년대비 4%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제품 가격 강세가 지속돼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5% 증가한 3720억원으로 전망했다.
반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4% 감소한 339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9% 하회, 영업이익률은 9.1%로 전년과 전분기대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펄프 투입가격이 3분기에 톤당 770달러 이상으로 전분기 톤당 717달러보다 상승했고 2009년 3분기 사상 최저치였던 톤당 455달러에서 약 70% 급등했다. 펄프가 주원재료인 인쇄용지 부문 영업이익률이 7%대로 1분기 가격 인상 이전 수준까지 하락한 것이 저조한 실적의 주요인으로 분석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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