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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화장품 '발효혁명' 여심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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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연구개발로 소비자 니즈 읽은 '숨37' 올 1000억 매출

LG생건 화장품 '발효혁명' 여심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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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앞으로는 세계의 뛰어난 생각과 지식, 창의성을 찾아서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는 임원회의 때마다 개방형 연구개발(C&D)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차 대표의 이런 생각은 지난 2008년 출시한 자연발효 화장품 '숨37'에서 여실히 입증됐다. 이 제품은 출시 첫해 매출이 370억원에 그쳤지만, 올해는 1000억원대의 실적을 바라보고 있다.


이 제품의 성공비결은 일본 발효마을로 유명한 다카야마에서 공수해 온 천연발효 원액을 적용, 발효화장품 특유의 향이나 쉽게 변질되는 문제 등을 완벽하게 해결한 게 주효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체 기술력을 통해 발효 성분의 효과를 배가시켰다.

LG생활건강은 '숨37'의 성공을 발판삼아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제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 "소비자의 니즈를 읽어라" = LG생활건강의 기술력은 개방형 연구개발(C&D)에 바탕을 두고 있다. C&D는 외부 인력이나 기관의 지식, 기술 등과 연계해 새로운 아이디어나 기술을 제공받고 이를 기반으로 R&D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적은 비용으로 기대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장점이 있다. LG생활건강은 이러한 C&D를 회사가 나아갈 중요한 전략 방향으로 삼고 있다.


기존 생활용품과 화장품에 식품, 의학 등 새로운 분야의 연구를 접목해야 할 필요성이 늘어나고 있고, 디자인과 향 등 소비자 감성 분야에서도 창의적인 차별화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발효화장품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 일본에서 공수해 온 천연발효 원액을 원료로 하고, LG생활건강의 자체 한방 전문 피부연구소가 발효 미생물들이 제품 성분 효능을 높이고 피부 깊숙한 곳까지 빠르게 흡수시킬 수 있는 기술을 접목,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새로운 시장을 열게 된 것이다.


이외에도 ▲헤어디자이너 이희 씨와 공동개발한 샴푸 '이희' ▲한복디자이너 이효재 씨와 공동개발한 '미용종가' ▲차병원과 공동개발한 생명공학 화장품 '오휘 더퍼스트' 등이 모두 C&D 활동을 통해 빛을 본 상품들이다.


◆ 소비자 감성 자극하는 신사업군 확대 = LG생활건강은 지난 2006년 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전략 아래 서울대학교 내에 향 전문연구소 '센베리 퍼퓸하우스(Scent Berry Perfume House)'를 설립했다.


화장품 및 생활용품업계가 그동안 제품의 기능성에만 주목하고 향은 부수적인 효능으로만 여겨왔다면, 이제는 향이나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에게 소구하는 감성마케팅으로 제품의 차별화를 꾀하고, 프리미엄 제품 개발로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었다.


이를 위해 회사 측은 각 제품군별로 흩어져 있던 향료 연구팀을 한데 모아 통합연구소로 출범시켰다.


일례로 목욕용품 브랜드 '비욘드'의 경우 다양한 향을 가진 21개 라인업으로 출시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호응을 얻어 출시 후 단기간에 500억원대의 빅 브랜드로 성장하는 성과를 냈다.




조인경 기자 ikj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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