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UNDDD 출범, 반기문 등 성명…오는 10월 우리나라서 ‘아시아 출범식’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사막화 위협 대응방안을 촉구하는 국제사회 목소리가 하나로 모이고 있다. 17일(현지 시각 16일) 밤 브라질 포르탈레자에서 열린 UNDDD(‘사막과 사막화방지를 위한 유엔의 10년) 출범식이 그 시발점이다.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사무국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지난 2월 UN총회가 2010~2020년을 UNDDD로 지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뒤 실천의 첫발을 내딛는 국제적 만남이다.
◆돌아가며 여는 UNDDD 지역별 발족식=UNCCD는 UNDDD에 대한 세계 각 나라의 관심과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오는 11월까지 대륙별로 돌아가며 지역별 출범식을 갖는다.
UNCCD는 이에 따라 아시아지역 UNDDD 출범식을 오는 10월 한국서 열자고 제의했다.
임은호 산림청 국제협력과장은 “동아시아 사막화방지를 위한 우리나라의 노력과 내년 UNCCD 제10차 총회준비 노력을 인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막화방지 주무부처인 산림청은 UNDDD 지역출범행사를 2007년 이래 해마다 산림청 주최로 가져온 ‘사막화방지를 위한 국제심포지엄’과 함께 열 예정이다. 이 심포지엄은 동아시아지역의 사막화방지관련기술 및 연구교류에 많이 이바지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UNDDD 출범 의의=세계 60억 인구 중 21억명이 육지의 41.3%를 차지하는 건조지에서 살고 있어 이날 행사는 뜻이 깊다. 특히 내년 10월 창원에서 열리는 유엔사막화방지협약에 앞서 이뤄진 출범식으로 눈길이 모아진다.
사막화는 건조지역에서 땅의 질이 떨어지거나 황폐화되는 것을 말한다. 세계적 사막화현상은 100여 나라, 10억명이 넘는 사람들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지구촌지역의 44%를 파괴하며 국제적 환경문제까지 일으킨다.
UNDDD 출범식은 이런 건조지의 땅 황폐화를 막고 사막화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 경각심을 일깨우려는 움직임의 하나다.
◆국제기구인사들 많이 참여해 지지=이날 행사엔 관련 국제기구인사들이 많이 동참해 토지황폐화의 심각성과 UNDDD의 필요성에 뜻을 같이 했다. 세계인들에게 국제적 사막화방지활동과 인식증진교육활동에 나서달라고 촉구한 것이다. 브라질, 스위스, 세네갈의 산림담당 장관 등도 나와 UNDDD에 지지를 나타냈다.
UNCCD는 지난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권병현 녹색대사(미래숲 대표)를 비롯해 UNEP(국제연합 환경계획) 사무총장, FAO(국제식량농업기구) 사무총장 등 UN기구 관계자 및 각국 각료, NGO(비정부기구) 관계자 등 세계 토지 및 환경관련 저명인사 15명이 UNDDD 지지성명을 내놨다고 발표했다.
반 총장은 성명에서 “사막화는 전지구촌 문제이므로 UNDDD를 시작으로 인류안정을 위해 땅을 보살피는 노력에 힘을 모으자”고 역설했다.
권 대사는 “UNDDD 지원활동에 동참, 100여 나라 12억 인류를 위협하는 사막화로부터 인류를 구하자”고 호소했다.
◆UNCCD 제10차 총회 창원서 열려=아시아지역은 가장 심각한 사막화피해를 받고 있는 대륙으로 손꼽힌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중국, 몽골 등지의 사막화를 막기 위해 2000년 이후 꾸준히 힘써오고 있다. 이런 활동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UNCCD 제10차 총회를 유치했다.
총회는 내년 10월10일~21일 창원서 열린다. 당사국 총회는 2년마다 모든 협약가입국이 참여하는 최고권위의 회의다.
산림청은 이 행사가 우리나라 녹색성장정책과 사막화방지 노력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로 보고 정부대전청사 내 본청에 준비기구를 둬 행사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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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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