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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 상장社, 올 상반기도 '어닝서프라이즈'

565개사 상반기 영업익 33.1兆 전년比 79% 증가..영업이익률↑, 부채비율↓, 흑자기업↑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올 상반기 유가증권 상장회사들의 영업실적 및 효율성이 큰 폭으로 개선, 금융위기 이후 또 한 번의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적은 삼성, LG 등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한 주요 기업의 실적이 제외된 수치로 IT제품, 자동차 등 수출 주력 업종의 선전과 설비투자 및 민간소비 확대 등이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7일 한국거래소(KRX) 및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66%, 124.22% 증가한 33조1174억원, 30조937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15.11% 늘어난 392조5205억원으로 집계됐다.

제조·건설·서비스 업종의 경우 영업실적 지표 세 부문 모두 크게 늘어났다. 해당 업종 상반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89%, 74.43%, 128.26% 늘어난 366조6466억원, 28조1668억원, 26조4961억원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IT, 자동차 등 수출호조와 설비투자 확대 및 민간소비 증가 등이 탄력적인 실적 성장세에 기여했다"며 "아울러 전기전자, 운수창고, 기계업종이 흑자로 전환된 점도 관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철강금속업은 수요산업 호조, 원가상승분 제품가격 반영 및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운수장비, 음식료, 유통업, 화학 업종의 경우 1분기 대비 2분기 순이익의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기가스업종은 전력요금 인상 지연으로 2분기 손실이 크게 확대된 한국전력으로 인해 적자전환됐다. 건설업종은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급보증 및 미분양 리스크 등으로 대손비용 증가가 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금융 부문은 상반기 종합 외형(영업수익)은 줄어든 반면 수익성(영업이익, 순이익)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상반기 금융업의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76% 감소한 25조8739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63%, 102.77% 늘어난 4조9507억원, 4조4413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 2분기 실시된 부실기업 구조조정 추진 등으로 대손충당금이 늘어나 2분기 금융업의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다소 감소했다"며 "다만 상반기 전체적으로 순이자마진(NIM) 상승과 충당금 전입액 감소 및 하이닉스 주식매각이익이 수익에 포함되면서 대규모 이익 달성이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하이닉스 주식매각이익은 은행권 전체 58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됐다. 금융업의 대손비용은 지난 1분기 2조6000억원에서 2분기 5조6000억원으로 확대됐다.


효율성 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3%포인트, 3.83%포인트 오른 5.41%, 4.05%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높을수록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이같은 유가증권 상장회사들의 외형 확대와 수익·효율성 개선 등에 힘입어 재무건전성과 흑자기업 비중도 나아졌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제조·건설·서비스업종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대비 3.8%포인트 감소한 102.52%로 집계됐고 전 업종 내 흑자 기업은 전년 동기 대비 11.69%포인트 증가한 492개사로 나타났다. 적자기업 비중은 11.68%포인트 줄어든 73개사에 불과했다.


한편 이번 실적 집계는 반기보고서 제출대상 12월 결산 상장법인 639개사 중 비교 가능한 565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제조·건설·서비스 업종 552개사, 금융업 13개사 분포로 한국채택 IFRS 조기적용 32개사와 결산기 변경, 분할·합병 등으로 실적 비교가 불가능한 74개사는 분석 대상서 제외됐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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