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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동결…주요국 경기 변동성 확대 영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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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물가상승 압력 고조 부담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무엇보다 미국이나 중국·일본 등 주요국의 경기 변동성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기준금리를 2.25%로 유지했다. 지난달 0.25%포인트를 올린 만큼 이달에는 쉬어간 셈이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대외적인 여건의 불확실성이 있는데 이걸 무시하고 우리끼리 가기는(금리인상) 어렵지 않겠냐"며, 세계 경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 동결은 금융시장의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금리 인상 요인이 적었던 건 아니다.

국내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세를 보인 데다 하반기 물가 상승 압박도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은이 금리 동결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은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2.4%에 그쳐 1분기 3.7%를 크게 밑돌았다.


7월중 실업률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으나 비농업부문취업자는 13만1000명 감소했다.


일본은 6월 중 소매판매가 증가한 반면 수출 및 광공업 생산이 감소했고, 중국도 전년 동기 대비 GDP성장률이 2분기 10.3%로 1분기 11.9%보다 하락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일본은 지난 10일 기준금리를 동결해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갔다.


한은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우리 경제가 금융완화 기조 하에서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안정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통화정책 방향에서 "물가안정 기조 위에서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한 데서 물가안정과 견조한 성장의 순서가 바뀐 것이다.


김중수 총재는 이에 대해 "지난달까지는 견조한 성장을 이끄는 것이 필요했지만 이미 경제의 전망이 올라갔다고 볼 수 있다"며 "앞으로는 물가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경제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만큼 이제는 물가안정에 더 주력할 때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총재는 추석을 앞두고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에 대해서도 "추석은 금리 결정 변수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변동성이 확돼되고 있는 미국 경제에 대해서도 "당초 예상보다 경기 회복이 빠르지는 않은 것일 뿐 그렇다고 미국 경제가 둔화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더블딥(경기 재침체)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9월이나 10월에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는 상황이다. 그러나 향후 미국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이 한은의 금리 인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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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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