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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불스팁..금리동결+코멘트중립 베팅

미 디플레 우려감+해외 채권강세 추종..외인 끌고 은행밀어..금통위 변수 여전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불스티프닝(금리하락, 선물상승)을 기록했다. 지난밤 미 연준(Fed)이 미국경기 디플레를 우려하면서 양적완화 정책을 내비침에 따라 미국채가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익일 한국은행 8월 금통위가 예정돼 있지만 채권시장 심리는 금리동결과 도비시한 김중수 총재 코멘트에 베팅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수급상으로도 외국인이 개장초 선물시장에서 대량 순매수를 기록했고, 이후 은행이 재차 대량 매수에 나섰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대외변수로 강세를 보였지만 좀 과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설령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 동결과 코멘트가 우호적이더라도 추가 강세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고3년물 기준 3.80%를 하향돌파하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다만 쏠림이 급격해 인상이 이뤄진다면 단기 충격이 불가피 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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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2년물이 전장대비 9bp 하락한 3.76%를 기록했다. 국채선물 바스켓물 국고3년 경과물 9-2와 9-4도 전일비 9bp 떨어진 3.64%와 3.74%를 나타냈다. 국고3년 지표물 10-2와 국고5년 10-1도 어제보다 8bp 내린 3.83%와 4.38%로 장을 마쳤다. 반면 국고10년 10-3과 국고10년 물가채 10-4도 전장비 5bp 하락한 4.80%와 2.22%를 기록했다. 국고20년 9-5 또한 전일보다 4bp 내린 4.95%를 나타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9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29틱 상승한 111.11로 거래를 마쳤다. 현선물저평은 전일 14틱에서 12틱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11틱 오른 110.93으로 개장했다. 개장초 110.86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장중한때 111.16까지 오르기도 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4021계약 순매수를 기록하며 사흘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투신과 은행도 각각 692계약과 581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은행은 장중 한때 7438계약 순매수를 보이며 지난 6월23일 8789계약 순매수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은행 또한 사흘연속 매수를 이어갔다. 반면 증권이 5331계약 순매도를 보이며 사흘연속 매도로 대응했다. 장중 9884계약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난 5월26일 1만3923계약 순매도이후 최대치를 보이기도 했다. 보험 또한 305계약 순매도를 기록하며 이틀연속 매도에 나섰다.


미결제량은 22만2905계약을 보여 전장 22만2944계약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22만8000계약을 넘기며 사상최대 미결제를 기록했던 5월4일 22만5322계약을 넘어서기도 했다. 거래량은 12만5882계약을 기록해 전일 6만6469계약보다 5만9500계약가량 늘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세계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경기둔화를 예상하게 됐다. 내일 금통위에서 금리동결과 아울러 코멘트가 나쁘지 않을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선취매가 들어와 국채선물 기준 급등세로 마감했다”며 “오전에 매도하던 외국인이 매수로 전환한 것도 그간 숏을 유지하던 기관들의 스탑을 불러오며 추가상승세를 가속시켰다. 어차피 기준금리를 인상한다고 하더라도 금년중 추가 상승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했다”고 전했다.


그는 “금일 시장상황이 내일 금리동결후 코멘트 우호적 상황을 50%정도 반영했다. 오늘밤 미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내일 기준금리가 예상대로 동결될 경우 선물기준 일시적 급등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며 “다만 이 경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을 제한할 것같다”고 예측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외인이 아침부터 선물 매수에 나섰고 뒤이어 은행 신규매수가 들어오면서 장이 폭발적 강세를 보였다. 그간 미국채 금리 하락을 국내시장이 반영하지 못했다는 점도 반영한듯 싶다. 외국인은 여지없이 원달러상승시 선물매수 패턴을 지속했다”며 “전반적으로 시장이 디플레 가능성에 베팅하는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든 안하든 시장유동성이 너무 많다. 신용경색과 리세션 내지 디플레 기대감이 있어보인다”며 “미국이 디플레로 간다면 달러약세가 어려워 보이는 것도 배격으로 작용한듯 싶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 또한 “미국쪽 강세요인이 작용했다고 하지만 지나치게 장이 강했다. 외국인 선물 매수세가 꺾이지 않는 것도 고무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도 아닌데 과한 면이 있는 것 같다. 설사 익일 금리동결과 온건한 코멘트가 나온다 하더라도 한계가 있을것으로 보인다. 국고3년물 기준 3.8%가 마지노선이 될듯 하다”며 “만약 금리인상이 이뤄진다면 선물 미결제 증가량도 커 충격이 상당할 듯 싶다”고 덧붙였다.


◆ 국고채 조기상환(바이백) 무난 = 기획재정부는 이날 1조원어치 국고채 바이백을 실시해 예정액 전액을 낙찰시켰다. 응찰금액은 1조7030억원으로 응찰률 170.3%를 기록했다. 낙찰 가중평균금리는 2.91%에서 3.45%를 보였다. 이는 지난달 28일 같은 종목을 대상으로 한 1조원어치 바이백 응찰률 172.9%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종목별 응찰금액과 낙찰금액은 국고5년 경과물 6-2가 2940억원과 2300억원, 국고10년 경과물 1-5가 각각 480억원, 국고3년 경과물 8-3이 각각 3710억원 2110억원, 국고10년 경과물 1-8이 각각 2200억원, 국고5년 경과물 6-4가 1600억원과 1150억원, 국고3년 경과물 8-6이 5900억원과 1760억원을 기록했다. 국고10년 경과물 1-11은 응찰금액만 200억원을 보였고 낙찰금액은 없었다.


낙찰가중평균금리는 6-2가 2.91%, 1-5가 3.00%, 8-3이 3.12%, 1-8이 3.17%, 6-4가 3.23%, 8-6이 3.45%를 기록했다. 1-8이 민평금리대비 2bp 낮았고, 6-4와 8-6이 각각 1bp씩 낮았다. 나머지 종목은 민평금리와 같았다. 이는 아시아경제가 사전 예측한 민평내지 언더 2bp수준에 부합하는 것이었다.


낙찰 최저 및 최고금리는 6-2가 2.91%와 2.94%, 1-5가 3.00%와 3.01%, 8-3이 3.11%와 3.14%, 1-8이 3.16%와 3.19%, 6-4가 3.23%와 3.24%, 8-6이 3.44%와 3.47%였다. 8-6 3.44%에서는 부분낙찰률 18.06%를 기록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국고채 바이백 응찰률이 지난달보다 다소 밑돌았지만 통상적 수준에서 된듯 하다”고 평가했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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