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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2일만에 순매도 이유는

美고용지표·FOMC 앞두고 달러 향배에 촉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외국인이 12거래일 만에 현물시장에서 매도우위를 보이며 1800선 문턱까지 올랐던 코스피 지수를 되돌리고 있다. 미국 고용과 서비스업 지수 호전을 확인한 외국인은 왜 매도우위로 돌아선 것일까.


최근 외국인의 매수에는 원화 강세 요인이 적지 않았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는 과정에서 미국의 경제지표가 삐걱거리기 시작했고 이에 달러는 최근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1200원을 웃돌던 원·달러 환율도 최근 1160원선까지 가파르게 하락했다.

외국인이 최근 원화 강세에 투자했다는 증거는 최근 외국인이 현물 매수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을 통한 매수차익거래 비중이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확인된다. 즉 포지션을 현물 매수+선물 매도의 중립으로 맞춘뒤 주가 상승보다는 환차익을 노렸던 베팅도 많았던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달러는 중요한 분기점을 맞이하고 있다. 오는 6일에는 미국 노동부 7월 고용지표가 공개되고 다음주 10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다. 두 이벤트 모두 달러 가치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선 고용지표와 관련해서는 전날 발표된 미국 민간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았다. 비록 주목도는 떨어지는 지표지만 최소한 6일 노동부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안겨준 것으로 판단된다.


경제활동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확인된다면 미 경제는 그간 지표를 통해 확인됐던 소비, 주택, 제조업 지표 부진 우려를 상당부분 덜어낼수 있게 된다. 전날 발표된 미국 민간 고용지표가 원·달러 환율의 반전 가능성을 암시한 것일 수 있는 셈.


FOMC 역시 올해 열렸던 이전의 네 차례 FOMC보다 긴장감이 높은 상황이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최근 경제지표 부진을 이유로 추가 부양책에 나설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추가 부양책이 나온다면 달러가 시중에 더 풀리게 되고 이는 달러 약세 요인이 될 수 밖에 없다. 최근 원·달러 환율의 가파른 하락에는 미국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사상 최고치의 재정적자를 누적시키고 있는 오바마 정부가 추가적으로 달러를 풀지 확신할 수 없다. 실제 최근 미국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이 원·달러 환율의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면 이에 반하는 FOMC 결과가 나올 경우 원·달러 환율이 확실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다.


특히 FOMC에서 앞서 발표되는 노동부 고용지표가 전날 민간 고용지표처럼 기대이상일 경우 버냉키 의장은 한발 더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 섣불리 부양책을 쓸 수 없는 상황이라면 고용 회복이 확인된만큼 좀더 지켜보자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양책 논의가 다음 FOMC로만 연기되더라도 달러는 반등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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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으로도 달러는 분기점에 도달해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최근 200일 이동평균선까지 밀려났다. 5월말 90선에 육박했지만 이후 7% 가까이 하락하며 현재 80선 근처까지 하락했다.


200일 이평선을 깨뜨리고 가파르게 하락할 수도 있지만 200일 이평선을 지지대 삼아 반등할 가능성도 있는 셈.


전날까지 4일 연속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5일 오전 10시49분 현재 보합권에서 맴돌고 있다.


상승출발하며 연고점을 1797.42까지 끌어올렸던 코스피 지수는 8.89포인트(-0.50%) 하락한 1780.37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지난 20일 이후 처음으로 현선물을 동시 순매도하고 있다. 현물시장 순매도 규모는 지난달 7일 이후 최대인 62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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