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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안한다" 응찰자 30% 급감.. 지금이 기회?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1. 성북구 길음동 동부센트레빌 전용114.9㎡은 지난 3월2일 감정가 5억7000만 원에서 1회 유찰된 후 4명이 응찰해 5억180만 원에 낙찰됐었다. 하지만 4개월 뒤 지난 7월1일 같은 면적의 아파트가 감정가 5억5000만 원에서 1회 유찰돼 4억4000만원에 입찰에 부쳐졌으나 아무도 입찰표를 제출하지 않아 오는 5일 최저가 3억5200만 원에서 다시 경매된다.


#2. 지난 7월7일 감정가 5억 원에서 2회 유찰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입찰에 부쳐진 성북구 돈암동 한진아파트 전용 133㎡은 3명이 응찰해 3억5376만 원(감정가의 70.8%)에 낙찰됐다. 하지만 동일 면적의 이 아파트는 지난해 12월24일 18명이 응찰해 4억6479만 원에 주인을 찾은 바 있다.

이처럼 수도권지역 경매시장에 뛰어드는 응찰자수가 지난해 대비 30%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매종합포털 및 자산운용회사 지지옥션(www.ggi.co.kr)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수도권 경매법정에 입찰표를 제출한 응찰자수는 총 5만755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만1585명 대비 30% 하락한 수치다.

주거시설에 입찰한 인원은 모두 3만8006명으로 지난해 대비 34.1%가 감소하면서 가장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이는 주택시장 침체와 주택담보대출규제로 집값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응찰을 꺼렸기 때문이다. 업무·상업시설은 9969명이 응찰해 17.9%가 감소했고, 토지는 6262명으로 15.1% 낮아졌다.


주거시설을 지역별로 나눠보면 1만8589명의 응찰자수를 기록한 경기도의 응찰자가 지난해 대비 약 39.8% 가량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1만1498명으로 36.5% 줄었고, 인천은 7919명으로 8.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 중에는 입찰표가 쌓여 입찰함의 뚜껑에까지 닿을 정도였는데 요즘은 입찰함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있다"며 "최근 정부의 규제 완화 발표도 연기돼 관망세가 뚜렷해진 대다 휴가철까지 겹쳐 법정이 한산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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