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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품 경매시장 우울한 시절 '끝'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예술품 경매 시장의 우울한 시절이 끝나가고 있다. 예술품 가격이 미끄럼틀을 탄지 1년 반 만에 경매시장이 침체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예술품 경매시장의 양대 축을 이루고 있는 크리스티와 소더비가 올해 상반기 깜짝 판매실적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예술품에 대한 회복된 수요를 반영했다.

크리스티는 상반기에 25억7000만달러 규모의 예술품을 팔아 그 규모가 지난해 동기대비 43% 뛰었다. 크리스티 역사상 2번째로 많은 예술품 판매규모다. 이 중 지난해 동기대비 33% 이상 증가한 2억7410만달러는 경매가 아닌 개별판매로 이뤄졌다.


소더비는 같은 기간 경매를 통해 22억달러 규모의 예술품을 판매했다. 지난해 상반기 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예술품의 가치에 대한 수집가들의 낙관적 기대는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 이러한 기대가 예술품 경매시장의 실적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에드 돌만 크리스티 최고경영자(CEO)는 "경매시장이 예상했던 것 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에 가장 비싸게 팔린 예술품은 파블로 피카소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작품에서 나왔다.


크리스티는 지난 5월 파블로 피카소의 1932년작 '누드, 녹색 잎과 상반신(Nude, Green Leaves and Bust)'을 사상 최고 가격 1억650만달러에 팔았다. 또 소더비도 2월에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조각 '걷는 사람 I(Walking Man I)'을 1억430만달러에 판매했다.


올해 상반기 예술품 경매시장의 특징은 아시아 수집가들의 보석에 대한 애착이 강해졌다는 것, 또 미국과 영국 등 글로벌 경기침체 타격이 컸던 지역을 중심으로 예술품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크리스티는 상반기 동안 2억2730만달러 규모의 보석, 시계류를 판매했는데 그 중 아시아 수집가들에게 판매한 비중은 지난해 41%에서 올해 70%로 급증했다. 또 크리스티의 예술품 미국 시장 판매 규모는 지난해 동기대비 116% 증가한 9억9960만달러로 집계됐다. 영국시장에서는 6억7520만달러를 판매해 지난해 동기대비 두 배로 증가했다. 이 밖에 홍콩에서는 132% 증가한 3억달러, 두바이에서는 두 배 이상 증가한 2300만달러어치를 판매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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