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약.리베이트 통제 따라 녹십자 약진.한미약품 추락
$pos="L";$title="(표)";$txt="";$size="272,384,0";$no="201008031041384217420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국내 상위 제약업체 순위가 대내외적 환경변화에 따라 크게 요동치고 있다. 동아제약이 1위를 굳건히 수성하는 가운데, 대웅제약이 2위권으로 올라섰다. 녹십자의 약진속에 한미약품의 추락도 눈에 띈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 매출액 기준 제약사 순위는 동아제약(2213억 원), 대웅제약(1728억 원), 유한양행(1677억 원), 녹십자(1607억 원), 한미약품(1501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이후 2008년까지는 '동아-유한-한미-녹십자-대웅' 체제가 큰 변동 없이 이어져 왔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불어 닥친 강력한 정부 정책이 각 회사별로 다소 상이하게 영향을 미치며 순위가 크게 바뀌었다.
전문약, 신약, 일반약의 매출 구조가 튼튼한 동아제약은 환경 변화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모양새다. 주로 복제약 가격을 통제하는 방향의 정책은 박카스 등 일반약 매출이 커버해준다. 자이데나, 스티렌 등 신약 비중도 높아 정책적 영향에서 비켜난 측면도 있다.
가을철 독감백신으로 '반짝 매출'을 거두는 녹십자는 분기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년치로 보면 2∼3위권은 무난하다. 국내에서 백신으로 큰 수익을 거두는 경쟁사가 없고, 복제약 매출 비중이 낮아 정부 정책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다.
반면 유한양행, 한미약품 두 회사는 복제약이 골치다. 리베이트 근절책과 약값 인하 압박은 두 회사의 영업력을 훼손시켜 전반적인 실적하락을 유발했다. 한 때 업계 2위까지 올랐던 한미약품은 현재 5위권으로 주저앉았다.
로열티를 주고 파는 '도입신약'이 주력인 대웅제약은 올 2분기 1728억 원을 기록해 2위 자리를 차지했다. 다만 신약의 원 주인이 판권을 회수할 위험이 항상 존재한다는 점, 일부 품목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매출 구조가 위태롭다. 올메텍, 우루사 두 품목이 이 회사 매출액의 25% 가량을 차지한다.
한편 올 2분기 상위 제약사의 영업이익이 일제히 크게 증가한 점은 흥미롭다. 동아제약(33%), 유한양행(9.3%), 녹십자(9%), 대웅제약(167%) 등이 호실적을 기록했다. 연구개발비 투자가 급증한 한미약품만 유일하게 85% 감소했다. 이는 정부의 고강도 리베이트 억제 정책에 따라 업체들이 의약사 상대 마케팅 활동을 크게 억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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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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