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스터피자가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으로 부터 200억원의 자금을 끌어들인 것은 왜일까.
일단 미스터피자는 자금의 사용 용도를 밝히지 않았다. 시설자금 운영자금 타법인 인수 자금도 아니라는 설명이다. 현재 정확한 투자 용처를 확정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미스터피자의 행보를 보면 해외투자에 방점이 찍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앞서 지난해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은 우회 상장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해외 브랜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정확하게 어떤 브랜드가 될지는 아직은 밝기는 어렵지만, 미스터피자에 버금가는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상장을 통한 투명 경영을 통한 해외 진출에 있어 신뢰도를 높이고, 해외 진출을 위한 투자 자금을 모으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는 등 상장이후 자금 확보의지를 분명히 했다.
미스터피자는 해외 진출을 위한 행보를 계속해 왔다. 동남아시아 시장의 거점이 될 싱가포르에 직접 투자 방식으로 진출함과 동시에 동남아시아 진출에 전진 기지가 될 물류센터를 세우겠다는 계획도 있다. 미국과 중국 등에는 직접투자로 진출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상태다.
지난 3월에는 경영기획본부장(부사장)에 박태준 전 아주 프론티어 해외사업 담당임원을 영입했다. 그는 아주 프론티어에서 해외사업 담당임원으로 해외투자, 신규사업발굴, 기획 및 중국 부동산개발사업 등을 담당했다.
이민주 회장으로서도 피스터피자의 주가가 지난해 이후 꾸준히 하락한 만큼 현시점에서의 투자를 매수포인트로 보았을 가능성이 크다.
미스터피자는 지난해 9월 6000원대 주가를 기록했지만 최근에는 1800원대까지 추락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8월 우회상장한 이후 기존 사업부를 43억원에 매각한 것을 제외하면 증시에서 자금을 조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장의 투자는 경영권에 관련 된 것도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이 회장에게 발행한 200억원 규모의 BW(신주인수권부사채)의 신주인수권중 100억원 어치는 미스터피자의 관계사인 굿타임이 인수하게 돼있다.
기존 미스터피자의 최대주주 지분율이 62.57%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고 이 회장이 확보한 신주행사권리 중 100억원 어치가 회사측 특수관계인에게 매각되는 만큼 경영권에 영향을 줄 수 없다는 분석이다. 단 기존 최대주주 지분이 높았던 만큼 향후 지분분산효과를 통한 최대주주 지분을 어느정도 끌어내려 유동 물량을 늘리는 효과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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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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