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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기행] LA에서의 '장타 교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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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기행] LA에서의 '장타 교습' 미국 앤젤스내셔널골프장에서는 우연찮게 '장타의 기술'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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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장타 기술을 깨치고 돌아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앤젤스내셔널골프장에서다. 하천을 끼고 있는 18홀 규모의 이 골프장은 평탄하지만 하천을 이용한 코스디자인으로 난이도가 아주 높아 초ㆍ중급 골퍼들에게는 지옥의 라운드가 될 만큼 정확한 티 샷과 방향성을 요구한다. 장타를 치지 않고는 레귤러온을 할 수가 없을 만큼 전장도 길다.


한국에서는 통상 빠른 진행을 위해 주말이면 티잉그라운드를 앞으로 당겨 놓는 바람에 드라이브 샷 비거리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미국에 와서 보니 그러나 긴 코스에 무엇보다 장타가 필수다. LA에 사는 친구가 장타 레슨을 받아 볼 것을 권유했다. 특별한 레슨을 기대하며 이 골프장 부속 드라이빙레인지를 찾았다.

두 명의 레슨프로는 키 190m에 야구선수 출신으로 체중이 100kg을 넘는 거인이었다. 양 팔뚝을 보니 정말 우람하다. 시범으로 보여준 드라이브 샷은 사람이라기보다는 고릴라가 치는 것 같이 어마어마하게 멀리 나갔다.


필자의 샷을 보더니 우선 테이크백에서 드라이버의 헤드가 허리 아래로 쳐지는 점을 지적했다. 이 때문에 백스윙 톱에서 헤드가 올라가지 못해 평평한 스윙이 되면서 파워가 생기지를 않는다는 것이다. 망치도 위에서 내리쳐야 파워가 생겨 못을 쉽게 박을 수 있다는 비유를 곁들였다. 두 손이 허리에 왔을 때 오른쪽 팔꿈치가 90도의 앵글을 가져야 한다는 게 요지였다.


둘째로 공의 체공시간이 길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말로 두 장타자의 공은 하늘 높이 날아 떨어지는 것이 마치 미사일의 탄도와도 같았다. 공을 높이 날리기 위해서는 임팩트 후 헤드를 하늘쪽으로 끌어올려 집어던지라고 했다. 티를 높이고 어퍼블로로 맞은 볼은 30도 각도로 발사돼야 한다는 것도 강조했다. 바로 상향타격이다.


셋째 드라이버 헤드의 로프트를 12도로 바꾸라고 조언했다. 공을 높이 띄우기 위해서다. 샤프트 스펙까지 자세히 일러줬다. 다섯 차례에 걸쳐 레슨을 받고 드라이버까지 교체했다. 지금은 실제 드라이브 샷의 탄도가 높아지면서 거리도 30야드 이상 늘어 골프 치는 것이 즐겁기만 하다.




글ㆍ사진= 김맹녕(골프칼럼니스트)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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