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이번주 굵직한 지표발표가 연이어 나온다. 우선 기획재정부가 30일 5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7월1일에는 6월 소비자물가동향이 나온다. 한국은행도 29일 5월중 국제수지동향 잠정치를 내놓는다. 같은날 지난 5월 금통위에 대한 의사록을 공개한다. 7월2일에는 6월말 외환보유액을 공개한다.
지난주 재정부가 경제성장률을 5.8%로 상향조정함에 따라 산생지표는 또한번 채권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최근 재정부와 한은이 물가상승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어 소비자물가동향도 기준금리 인상시점을 가늠해 볼수 있는 계기가 될 예정이다. 5월 금통위에서 ‘당분간’이라는 문구가 빠졌다는 점에서 의사록도 챙겨봐야할 변수가 됐다.
수급측면에서는 28일 재정부가 8000억원어치 국고20년 입찰을 진행한다. 같은날 한국은행도 RP매각용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한다. 매입규모는 액면기준 6000억원 이내로, 매입대상 채권은 국고20년 7-3, 국고10년 6-5, 국고5년 9-1과 8-4, 8-1 등이다. 20년 입찰은 물량이 전달과 같은데다 보험사 등 장기투자기관의 몫이라는 점 그리고 최근 장기물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점에서 무난할 전망이다. 한은의 직매입은 기대를 모았던 국고5년 9-3과 국고10년 8-5가 빠졌다는 점에서 다소 실망스럽지만 큰 영향을 주진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8거래일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선물지수가 외인 매도의 바로미터인 20일 이동평균선 밑에 있다는 점에서 추가 매도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게다가 외인매도가 정부의 듀얼포지션에 대한 규제 움직임에 따른 것이라면 매도가 좀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최근 외인의 선물매도가 5만~6만계약에 달한다는 점에서 외인 매물도 어느정도 나올만큼 나왔다고 볼수 있겠다.
지난주말 약간의 반발이 있었지만 커브가 플래트닝쪽으로 가는것에는 이견이 없어보인다. 물가우려감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물가채와 10년물 강세는 꾸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커브가 여전히 스티프닝한 상황인데다 물가채 재발행 물량도 3330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크지만 당장 단기물을 버릴 상황도 아니라는 판단이다. 최근 금리 급등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을 두세번 반영하고 있어 여전히 캐리매력이 있어 보인다. 채권시장의 한 딜러는 “커브가 여전히 서있는 상황이어서 눌리는 쪽으로 갈 가능성이 커 10년물이 매력적인데다 최근 물가우려로 물가채도 매력적”이라며 “단기채도 여진히 캐리를 노릴수 있어 당장 던질 필요가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지난주말 당국이 건설사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제2금융권 PF대출 문제도 언급됐다. 최근 은행채 등 크레딧채권 매물이 소화되지 않는 상황에서 스프레드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 심리는 지표물 금리동향과 달리 불안한 모습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한은이 30일 6월 기업경기조사(BSI)를 발표한다. 미국에서는 28일 5월 개인소득과 개인지출, 29일 4월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와 6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7월1일 5월 잠정주택판매와 건설지출, 6월 ISM 제조업지수, 2일 6월 고용동향과 5월 공장주문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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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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