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김유리 기자]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 실사단의 다음주 방한 계획에 따른 국가신용등급 상향 기대감이 주식시장에도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할 전망이다.
정부 뿐 아니라 증권가에서도 앞서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A2에서 A1으로 상향한 바 있어 피치 또한 이번에 신용등급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2일 "글로벌시장에서 한국경제가 상대적으로 다른 국가들에 비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이번에 신용등급 상향 기대는 충분히 가질만 하다고 본다"며 "이것은 현재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의 매매패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 센터장은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면 국내 주식시장은 외국인 매수세에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최근 MSCI 선진지수 편입 실패 소식이 국내증시 단기 수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신용등급 상향 조정으로 우려를 어느정도 해소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2~3분기 변동성 확대에는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하반기 변동성 장세에 대한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피치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2008년 11월 하향했다가 지난해 9월 상향했지만 올해 또 다시 상향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얼마전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의 상향조정이 있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국내 주식시장의 영향은 당연 긍정적일 것이라는 반응이다. 그는 "시장은 한국 신용등급이 상향된다는데 싫어할 이유는 없다"며 "다만 한국 시장이 안정돼 있고 한국 경제가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기 때문에 '먹으면 좋은 보약' 정도의 안정감을 가지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고 당장 눈에 띄는 깜짝 반응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제임스 매코맥 피치 아시아국가신용등급 담당 이사가 이끄는 실사단은 오는 29일께 방한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위한 연례협의를 할 예정이다.
정부는 국내의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양호하며 지정학적인 리스크도 상당 부분 줄어든 상황이므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피치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11월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A+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가 지난해 9월 경제 상황이 호전되자 'A+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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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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