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 실적, 당초 알려진 것의 10분1에 불과...거주외국인 1300여 명 불과...그나마 방문노동자
$pos="C";$title="";$txt="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 5·7공구 전경. ";$size="550,366,0";$no="2010062108020478358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속빈 강정'이라던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속내가 야당 출신 시장 당선자의 등장에 따라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다.
신학용 송영길 당선자 측 인수위원회 위원장은 21일 보도자료를 내 국회 예산정책처가 분석한 '인천경제자유구역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 및 외국인 거주 현황'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조성된 후 지난 4월까지 외국인 투자신고(FDI)가 이뤄져 실제 들어온 금액은 7억2782만달러에 불과했다.
이같은 금액은 그동안 대외적으로 발표된 외국인 총투자금액 67억3790만달러의 10.8%에 불과한 것이다.
또 기존 체결된 42건의 MOU 중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 것은 19건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나마 투자금액 대부분이 송도에 몰려있어 영종과 청라가 소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별 계약건수를 보면 송도는 30건인 반면 영종은 7건, 청라는 4건에 불과했다.
청라지구의 경우는 2008년 이후 2010년 4월 기준으로 단 한 건의 신규 계약도 체결되지 않았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 투자한 외국인 기업들도 주로 부동산 개발 회사가 많았고, 정보통신 관련 기업, 물류센터 관련 기업, 바이오 생명공학 기업 등의 순이었다.
특히 정보통신 분야 외국 기업들의 경우 대부분 1000만 ~ 4,000만 달러 정도의 소액을 투자한 데다 생산 물품도 단순정보통신 관련 기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외국인 투자 실적이 거의 드문 까닭에 인천경제자유구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숫자도 매우 적었다.
송도, 청라, 영종 지구에 거주하는 인구 6만8768명 중 외국인 1393명(2.02%)에 불과하다. 지난 2008년 3월 기준 3.2%에 비해서도 도리어 줄었다.
지구별로는 송도지구 789명, 영종지구 535명, 용유지구 69명 등인데, 그나마 방문취업비자를 받은 현장 노무자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에 대해 신 위원장은 "결론적으로 지난 8년간의 IFEZ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은 속빈 강정이었으며, 송도에만 집중한 나머지 영종/청라 지역은 대책 없이 방치되어 왔다는 것이 드러난 셈"이라며 "마침 지식경제부에서 영종 경제자유구역 축소까지 거론하고 있어, IFEZ 발전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정부 들어 전국에 경제자유구역이 남발되고 있기 때문에, 선발주자라는 것만 믿고 방심하다가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향후 인수위 업무보고를 통해 IFEZ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 저조 원인, 특히 영종과 청라 경제자유구역 개발 부진의 근본 원인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현실성 있는 대책 마련을 주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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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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