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5월 아시아 증시에서 해외 투자자의 순매도가 200억달러(1조8000억엔)를 기록했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다이이치생명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밝히고, 아시아 주요 7개국 증시에서 해외 투자자의 순매도가 발생한 것은 14개월래 처음이라고 전했다. 200억달러의 순매도는 2008년 10월 리먼브라더스 붕괴 이래 최고치다. 조사에 포함된 아시아 증시는 일본과 한국, 인도, 인도네시아, 대만, 태국, 필리핀으로, 이 가운데 순매수를 기록한 국가는 필리핀이 유일하다.
해외 투자자들은 일본 주식시장에서 65억달러 순매도했고, 대만에서도 41억달러 순매도를 기록했다. 한국 증시의 순매도는 53억달러로, 2008년 1월 이래 최고치로 집계됐다.
특히 인도 증시 순매도는 지난해 1월 이래 최고치인 19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유로화 약세로 인도 수출품이 가격 경쟁력을 상실한 데 따른 결과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금리 인상 우려도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 인도 5월 도매물가지수는 전년대비 10.16% 상승하며 인도 중앙은행에 금리 인상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 인도 중앙은행은 올 들어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한 바 있으며 현재 기준 금리는 3.75%다.
아시아증시에서 전기전자를 포함한 수출 업종은 유망주로 각광받았다. 게다가 미국과 유럽 투자자들은 세계 경제 전망을 낙관하며 아시아 증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왔다. 그러나 해외 투자자들은 5월 들어 유럽 재정위기로 세계 경제 회복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심화되자 아시아증시에서 투자금을 빠르게 회수했다. 미즈호 증권의 세가와 츠요시 애널리스트는 “자본 유입량만큼 유출량 역시 상당한 규모”라고 지적했다.
한편 도쿄 증권거래소에서 외국인에 의한 주식 거래는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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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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