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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발사, "아쉬움으로만 끝내야 할까?"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나로호' 2차 발사가 실패로 끝나면서 곳곳에서 아쉬움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나로호의 실패로, 우리 기술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10대 우주강국의 꿈도 당분간 미뤄졌다.


나로우주센터 현장에서는 침통한 분위기가 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대변했다. 나로호와의 통신 두절이 확정되고 폭발로 결론이 내려지자 연구원들은 말없이 자리를 떴고 발사를 관람하기 위해 나로우주센터를 방문한 안병만 장관과 정운찬 국무총리도 침통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안병만 장관은 별다른 위로사도 남기지 않은 채 발사통제지휘소를 떠났고, 이후 진행된 공식 브리핑에서도 질문을 사절한 채 급히 퇴장했다. 한 관계자는 "발사에 참여한 항우연 연구진들과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며 "다들 차마 말문도 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백홍열 전 항우연 원장은 "만감이 교차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우주산업은 실패를 딛고 일어서야 발전할 수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 나로호는 이번에 무조건 성공했어야만 했다"고 발사 실패를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실패를 통해 향후 우주개발 계획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우선 러시아에 발사체 기술을 지나치게 의존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창진 한국연구재단 우주단장은 "우리나라가 우주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과제들이 남아있다"며 "우선 우주 기술 자립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상당한 기술적 발전을 이뤄왔지만 우주 선진국들이 핵심기술의 국가 이전을 꺼리고 있는 상황에서 우주기술의 자립을 위해서는 보다 집중적인 투자와 노력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특히 러시아에서 1단 발사체를 들여온 나로호의 실패에서 알 수 있듯이 발사체의 경우는 반드시 독자적인 기술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우주개발을 위한 인프라 구축도 시급하다. 정부의 우주개발 의지에도 불구하고 해당 인프라는 상당히 열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2008년 기준 우주개발분야 산업체 종사자 수는 대략 미국의 0.5%, 일본의 20% 수준에 불과하다.


우주개발 예산도 일본의 4분의 1, 미국의 14분의 1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우주개발 선진국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우주개발 인력과 적정한 예산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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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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