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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건너간 '나로호 효과' 손실 1조

개발 비용만 1조원 가까이···"손실 커"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10일 나로호 2차 발사가 실패하면서 비용 손실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나로우주센터 건립을 비롯해 나로호·과학기술위성 개발 등 직접적인 비용만 1조원 가까이 소요, 상당수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올해 10월까지 나로호 개발에만 약 502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건립에 3314억원의 비용이 투입됐으며, 나로호에 탑재되는 과학기술위성 2호 두대 개발에 136억5000만원이 소요됐다. 나로호 개발에 든 직접적인 비용만 1조원 가까이 든 셈이다.


또 10일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3차 추가 발사를 예고하면서 향후 발사체에만 회당 2000억원 이상이 소모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제적 손실 못지 않은 심리적 손실=만약 이번 발사가 성공했을 경우 '나로호 효과'가 가져올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생각하면 손실은 더욱 크다. 10일 산업연구원(KEIT)에 따르면 나로호의 경제적 효과는 적게는 1조8000억원에서 많게는 2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


발사체 개발에 따른 원산지 효과와 신인도 제고에 따른 제조업 전반의 수출증가 효과를 추산하면 최소 1조3600억원에 달한다는 것.


경제적 손실은 물론 심리적 손실을 감안하면 손실 액수는 헤아리기 쉽지 않다.


지난 1차 발사에 이어 2차 최종 발사에 이르기까지 총 8번 발사가 연기되면서 발생한 추가비용과 기술 문제 해소를 위한 시간, 인력 등을 따지면 상당수 비용이 추가로 투입됐을 것이 확실시된다.


이밖에 발사 불발로 인한 국내외 신뢰도 하락, 국민들의 심리적 허탈감 등은 비용으로 환산하기 힘들 정도다.


나로호 개발에 참여한 협력업체 한 관계자는 "이번 나로호 발사에는 대한항공, 한화, 현대중공업 등 160여개 국내 업체가 협력업체로 참여해 발사 성공시 직접적인 경제 효과는 물론 상당수 후광 효과를 누릴 수 있었을 것"이라며 "기대를 걸었던 2차 발사도 실패로 끝나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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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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