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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美 경기성장세 실망' 장 막판 하락반전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중국의 수출 호전 소식에 상승 출발한 증시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힘입어 상승폭을 키웠으며 장중 다우지수가 1만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성장세가 생각만큼 강력하지 않다는 내용이 부각되면서 장 막판 하락 반전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40.73포인트(0.41%) 내린 9899.25에, S&P500지수는 6.31포인트(0.59%) 하락한 1055.69에, 나스닥지수는 11.72포인트(0.54%) 떨어진 2158.85에 거래를 마쳤다.


◆美 경기성장 강력하지 않아 = 상승폭을 키워가던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베이지북 발표 이후 하락 반전했다. 베이지북의 내용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세 평가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이 부각됐다.

이날 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전역에서 완만한 경제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미 하원 예산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만족할 만큼 빠르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경기부양책을 철회할 시점이 도래했다"고 밝힌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아울러 영국 정유업체 브리티시 페트로리엄(BP)이 멕시코만 기름 유출 사태 수습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배당금을 줄여야 할 것이란 우려에 BP가 16% 폭락했다. 이에 에너지주가 동반 하락했다. 토탈은 1.5%, 로얄더치쉘은 2.1% 떨어졌다.


이날 미국 하원 의원들은 BP가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자금마련을 위해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고 광고와 지출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시에테제너랄 애널리스트들은 BP가 다음 분기에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할 확율이 50%라고 전망했다.


◆'中 수출 호전' 세계 경기 회복 기대 = 이날 증시는 중국의 5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0% 급증했다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글로벌 경제 성장세에 대한 자신감이 회복되며 상승 출발 했다. 여기에 버냉키 의장이 금융시장 안정과 경제성장을 위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면서 장중 상승폭을 키웠다. 또한 유럽 재정적자 위기로 인한 미국 경제성장세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란 견해를 밝히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덜어줬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더그 노랜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버냉키 의장이 최근 시장에 감돌고 있는 불안감을 어느정도 해소시켰다"며 "버냉키의 발언은 연준이 통화완화 정책을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란 확신을 줬다"고 말했다. 또한 "유럽 위기에 따른 미국 경제 타격이 제한적일 것이며 미 정부가 시장과 경제를 지원할 것이란 사실도 확인시켰다"고 덧붙였다.


이에 지난 5일 유럽 재정 우려에 헝가리 재정적자에 대한 경고까지 더해지며 1만선이 붕괴됐던 다우지수는 1만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버냉키 "경제성장에 필요한 조치 취하겠다" = 연준이 경제성장에 필요한 조치에 나설 것이며 유럽 위기에 따른 미국 경제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란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완화시켰다.


이날 버냉키 의장은 미 하원 예산위원회 증언을 통해 "우리의 국제적 공조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우리가 시장 안정과 경제회복세 지속을 위해 필요한 행동을 취할 것이란 중요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금융시장이 안정을 유지한다면 유럽 재정적자 위기로 인한 미국 경제성장세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유럽발 재정위기와 높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더블딥에 빠지지 않을 것이며 민간 수요가 미국 경제회복세를 지탱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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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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