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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 펀드, 중소형주 포트폴리오가 '압승'

설정액 규모 커져 대형주 담은 배당주펀드 성적 ↓
중간배당 이후 수익률 반전 노려볼만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12월 결산법인의 중간 배당을 앞두고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배당주펀드 수익률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중소형 가치주에 투자하는 초기 형태를 유지한 배당주펀드들은 웃고 대형주 위주로 담았던 배당주펀드는 쓴 맛을 봤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 배당주펀드에는 283억원이 몰리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초 이후를 기준으로는 4634억원 규모의 대량환매가 일어나며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3분기가 다가올수록 유입세로 돌아서며 '수확의 계절'을 준비하고 있는 것.

그러나 배당주펀드의 수익률은 편입하고 있는 종목의 성향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코스닥 업종 등 중소형 가치주에 투자하는 초기 형태의 포트폴리오의 성과가 두드러진 반면 펀드 규모가 커지면서 대형주로 이동한 포트폴리오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일을 기준으로 연초 이후 현재까지 수익률이 19.37%로 가장 높은 '동양중소형고배당증권투자신탁 1(주식)'의 경우 주로 중소형주에 투자했다. 코스닥업종을 31.36%로 유지하는 가운데 LIG에이디피, 모두투어 등도 보유주식 상위 종목에 포함시켰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를 주로 담은 배당주펀드의 경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같은 펀드군 가운데 최하위권의 성적을 기록했다.


'하나UBS배당60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C'는 삼성전자 12.57%, 포스코 4.86%, 현대차 4.66% 등 배당성향이 비교적 높은 동시에 시가총액 최상위를 기록중인 종목을 집중적으로 담았다. 그러나 수익률은 올해 이후 -9.24%를 기록하며 곤두박질 쳤다.


이처럼 일부 펀드들이 중소형주가 아닌 대형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은 자본시장법상 원칙적으로 한 종목의 펀드 편입 비중을 최대 10%로 제한하는 '10% 룰' 때문. 실제로 '하나UBS배당60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C'는 설정액 5294억원으로 배당주펀드군 가운데 몸집이 가장 크다.


하지만 중간배당이 이뤄지는 6월을 기점으로는 대형주 펀드의 수익률 반전을 기대해 볼 만 하다.


올해 삼성전자와 포스코, SK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중간배당을 지급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가 최근 이들 종목의 주가가 조정을 받아 하반기 개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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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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