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구조조정·유동성 지원 등 힘입어 성과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영압박을 경험한 국내 해운업계가 올해는 구조조정, 유동성 지원, 경영실적 개선 등으로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2차례에 걸쳐 실시한 해운업계 위기극복 대책이 성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3일 밝혔다. 특히 구조조정기금을 활용한 선박펀드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서 우리나라의 지배선대가 세계 6위에서 5위(1월 기준)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해운업계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 180여개 등록선사 중 24개사를 퇴출시키고 중견선사의 악성 다단계 용대선 행위도 대량 정리했다.
또 구조조정기금을 활용한 캠코펀드, KDB펀드 등을 이용해 유동성 지원수단을 확보했다. 일부 중소형 선사들은 신속자금지원(패스트트랙·Fast-track)을 적용받아 대출만기연장, 원금 분할상환 유예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 같은 공공펀드에 의한 선박매입, 유동성 지원 등에 힘입어 국적선박의 해외매각 역시 최소화됐다. 지난해 국내선사들이 매각한 151척 중 38척만이 해외로 매각됐다.
지난해 운임하락 및 과다 용대선으로 인한 미수금으로 적자를 기록하던 해운업체들도 지난 1분기부터는 흑자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1분기 영업이익으로 각각 25억원, 116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국토부는 "향후 국내 선박금융의 취약점 개선, 화물운송 분야 글로벌 경쟁력 확보, 고부가가치 관련산업 육성 등을 통해 신성장 전략을 수립하겠다"며 "현재 위험요인인 유럽발 디플레이션, 전세계적 선박공급 증가 등에도 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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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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