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이번 중국 상하이엑스포의 스폰서 규모는 총 56개사, 금액으로 따지면 70억위안(약 114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상하이KBC(코리아비즈니스센터)에 따르면 상하이엑스포 스폰서 기업수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63개사보다 적지만 협찬 액수는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가장 높은 등급인 엑스포 글로벌 파트너의 각사별 후원금은 약 5억위안(820억원)에 달한다.
전체 56개 기업 가운데 중국 기업은 40개사로 전체의 71%를 차지했다. 특히 중국동방항공, 상하이기차, 교통은행 등 상하이 지역 기업이 전체의 45%인 25곳으로 가장 많았다.
외국기업은 IBM, 코카콜라, 시스코(CISCO), 버드와이저 등 미국 기업을 비롯해 독일 지멘스와 프랑스 로레알, 일본 시세이도, 쿠웨이트 어질리티(Agility), 캐나다 RIM 등 9개 기업이 상하이 엑스포 후원에 나섰다. 반면 한국 기업은 전무했다.
한편 스폰서 참여로 기업들의 인지도도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초 중국의 한 경제신문이 포털사이트의 검색량을 분석했는데, 스폰서 기업 관련 검색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멘스(SIEMENS)는 계열사인 오스람(OSRAM)이 엑스포 전시장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제공하면서 관람객들에게 '친환경'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스폰서 기업을 제외한 다른 기업들의 광고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각국의 국가관이 별도로 자체 스폰서 기업을 선정할 수 있다는 예외규정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공식 스폰서 외에 많은 기업들은 자국관 스폰서를 통해 방문객을 대상으로 홍보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다우케미컬과 프랑스 로레알은 자국관인 미국관과 프랑스관을 각각 협찬할 예정이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분쟁이 발생하기도 한다. 엑스포 공식 스폰서 기업인 코카콜라는 이번 엑스포에 일년 광고비용의 6분의1에 달하는 30억위안(4920억원)을 쏟아부었는데, 라이벌인 펩시콜라가 단돈(?) 500만달러(55억9700만원)에 미국관 스폰서 기업으로 선정된 것이다.
코카콜라는 엑스포 조직위에 해결을 요청했지만 국가관 자체 스폰서 기업은 해당 국가관의 고유 권한인 만큼 조직위 측도 난색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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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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