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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北 김영남 다시 만난다면?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30일 중국 상하이 엑스포 개막행사에서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27일 "이 대통령이 30일 오후 엑스포 공식 개막식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주최 환영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 김영남 위원장도 참석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영남 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이은 북한의 제2 권력자로 명목상의 북한 국가원수다.


하지만 천안함 사태와 관련 북한 개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북한이 금강산의 남측 민간 부동산에 대해 동결 조치에 들어가는 등 남북관계가 급격히 나빠진 상황이라 어색한 만남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대통령은 2008년 8월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환영오찬에서 김 위원장과 만났을 때, 악수를 했지만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당시 이 대통령은 오찬장에서 각국 정상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 근처에 서있던 김 위원장을 발견하고 먼저 다가가 악수를 권했었다. 그때도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으로 남북간 갈등상황이 고조됐던 시기였다.

이 관계자는 "자연스럽게 짧은 만남이 이뤄질 수 있지만 서로 대화를 나누는 등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대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안함 사태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의도된 공격에서 비롯된 것으로 잠정 결론지은 상황인 만큼 지난번처럼 먼저 손을 내미는 등의 제스처가 나오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엑스포 공식행사에 앞서 후진타오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천안함 사태에 대한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중국이 천안함 사태 등에 대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고, 이에 대해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관심사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이같은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도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중국과의 협력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어 중국의 역할론은 더욱 부상하고 있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지난 26일 홍콩에서 "우리는 중국측에 미국의 (천안함 사태에서의) 역할을 설명하고 중국이 앞으로 (침몰원인 등 결과가 나오면) 책임있는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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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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