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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의 진기록..“토목공사의 기네스북 수준”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새만금 사업을 돌아보면 우리나라 토목 건설의 역사를 새로 썼다고 평가받을 수 있을 만큼의 신기록 행진이었다. 지난 1991년 착공돼 15년간의 공사기간동안 숱한 우여곡절 끝에 군산과 부안을 잇는 33.9km 길이의 방조제를 완공했는데, 이 규모 자체가 세계최대로 기네스북에 등재될 예정이다.


세계에서 가장 긴 새만금 방조제는 평균 바닥폭이 290m로 최대 535m이며, 평균높이는 36m(최대 54m)에 달한다. 새만금 방조제의 탄생 전까지는 세계 최장 방조제로 길이가 32.5km인 네덜란드의 쥬다찌 방조제였다.

새만금 방조제 공사는 한마디로 우리나라의 지도를 다시 그려야할 지경에 이르렀다. 우리나라의 국토 면적은 10만140㎢에서 간척이후 10만541㎢로 늘어났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국토를 0.4% 확장한 효과다. 간척사업을 통해 드러난 토지만해도 서울 여의도 면적의 140배인 2만8300ha에 달한다.


물막이 공사로 4만100ha의 바다가 내해로 바뀌었다. 이는 지난 60년대에 시행된 계화도 간척지(매립면적 3986ha)의 10개가 넘고, 서울시 면적의 3분의 2에 달하며, 전주시 면적의 2배에 육박한다. 국제규격의 축구장 5만개가 한꺼번에 들어설 수 있을 만큼 넓은 면적이다.

또한 담수호로 조성될 1만1800ha의 호수는 총저수량 5억 3400만 톤, 유효저수량 3억 5470만 톤으로 국내 제일의 곡창지대인 김제, 부안, 정읍 등지의 농경지를 수리안전답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방조제 축조를 위해 사용된 재료도 상상을 초월한다. 주로 사업구역내 토취장을 개발하여 발생한 사석(돌) 및 바다모래를 준설한 준설토가 이용됐으며, 사용된 재료의 양은 사석(돌) 4100만㎥, 바다모래 8200만㎥에 이르며, 이는 경부고속도로 4차선(418km)을 13m높이로 쌓을 수 있는 양이다. 이를 위해 연인원 237만명이 동원됐으며, 투입장비는 덤프, 준설선 등 연장비 91만대에 달한다.


새만금 방조제 총연장 33km중 끝막이 구간은 2.7km(2호방조제)로서 대조시 최대유속이 무려 7.1m/sec에 달하는 세계 간척역사상 그 유래을 찾을 수 없는 난공사였다. 성공적인 끝막이 시공을 위해 끝막이 1구간(GAP1) 1.6km, 끝막이 2구간(GAP2) 1.1km로 나누어 시행했다.


끝막이 공사에 투입된 장비만 해도 육상장비(덤프, 도쟈 등) 2336대, 해상장비(대선, 바지선 등) 229대 등 총 2575대가 투입됐다. 축조재료도 규격사석, 돌망태 등 총 40만6000㎥가 들어갔다.


농어촌공사측은 “마지막구간은 초당 7.0m로 마라톤선수 속도인 초당 5.4m를 뛰어 넘을 정도의 매우 빠른 유속 때문에 난 공사였다”며 “하루 조석 투입량이 72억톤으로 소양댐 저수량의 2.5배 해당되고, 끝막이공사 구간최대수심이 무려 54m에 이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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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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