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말레이시아, 인도에 이어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의 긴축정책에 외환시장이 시선이 쏠렸다.
이머징 통화강세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새로 경신한 연저점 1111.4원도 그리 안정적이지 않은 상태다.
긴축정책이 불거질 경우 원달러 환율도 추가적인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 오전 개장부터 아시아 외환시장은 싱가포르 투자청(MAS)의 긴축정책 시행 및 싱가포르달러의 절상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싱가포르달러 환율은 전일 1.3999싱가포르달러 대에서 1.3800싱가포르달러대로 급락했다. 이에 말레이시아 링기트화,태국 바트화 환율도 일제히 하락했다.
긴축 바람이 이머징마켓에서 집중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호주, 이스라엘 등 산발적으로 등장하던 금리 인상 및 긴축 정책 이슈가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 국가로 모이는 양상이다.
말레이시아도 지난 3월초 기준금리를 25bp인상했고 인도도 지난달 19일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중국도 1분기 경제성장률이 3년만에 최대치가 될 것이라는 전망 등으로 긴축정책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위안화 절상 기대감까지 아시아통화 동반 강세 재료로 떠오르면서 역외 자금이 이머징마켓으로 유입되는 형국이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도 최근 금리 인상을 한데 이어 싱가포르도 긴축 정책을 시행하면서 자금이 많이 유입됐다"며 "어느 나라가 금리 인상을 빨리 할지 여부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싱가포르 달러 절상으로 시장 참가자들이 위안화도 비슷한 방식으로 절상될 것으로 기대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한국도 금리 인상 기대감은 후퇴했지만 한국은행이 유동성 회수 방침을 밝힌 상태인 만큼 어느 정도의 원화 절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국가들의 긴축 선회 및 금리 인상 행렬이 이어질 경우 원화 역시 부수적인 효과를 누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위안화 절상 이슈가 한 풀 꺾이며 역외투자자들이 숏커버에 나섰던 부분을 하루만에 대거 만회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이날 사실상의 싱가폴달러 평가절상 조치에 힘입어 아시아통화 강세 기대의 일환으로 역외 매도가 급증했고 은행권도 동반 매도에 나섰다"며 "당국 개입 경계감에도 1115원선을 밑돈 상태인 만큼 아시아 국가들의 긴축 정책의 영향이 통화강세를 이끌 것이라는 쪽으로 베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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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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