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1993년 대우자동차의 내수판매를 책임지는 국내 최초의 자동차판매 전문회사로 출범한 대우차판매는 외환위기로 1999년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워크아웃 절차를 밟았다.
대우차판매는 이후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GM대우와 총판계약을 맺고 판매를 전담하는 동시에 일부 수입차와 버스·트럭 등 상용차 판매까지 확장하면서 빠른 속도로 경영난을 회복, 3년만인 2002년 11월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2006년 대우건설 매각 작업이 진행될 때는 예비입찰에도 참여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경기침체가 닥치면서 대우차판매는 또한번의 위기에 봉착했다. 자동차 할부금융 냉각으로 완성차 판매가 급감하면서 주력사업인 GM대우 위탁판매 매출이 급감한 것도 원인이었지만,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진출했던 건설부문의 악화도 유동성 위기를 가중시킨 배경이었다.
대우차판매의 2009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순손실 1566억5300만원이 발생했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2234억원 더 많은 등 재무상황이 좀처럼 호전되지 못했다.
대우차판매의 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에서 "송도 토지 프로젝트 파이낸싱 성패 여부 불확실성과 건설업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의문을 불러 일으킨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 1월부터 GM대우의 지역총판제 실시로 판매권역이 절반으로 줄었고, 급기야 지난달에는 GM대우로부터 결별 선언을 당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달 말에는 GM대우를 대체할 매출처 확보를 위해 쌍용차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체어맨 등을 판매하기로 했지만, 워크아웃설 등으로 본 계약이 지금까지 체결되지 못하고 있다.
결국 대우차판매는 건설부문의 부진 속에 버스·트럭 판매 등 일부 사업부서에서만 매출이 발생하면서 자금줄이 더욱 막혔고, 2002년 워크아웃에서 졸업한 지 8년여 만에 또다시 기업역사에 워크아웃을 남기게 됐다.
대우차판매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지속하는 것보다는 워크아웃 절차를 밟는 것이 유동성 위기 극복을 더 앞당길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회사 생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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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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