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고유가 행진 속 향후 유가 상승도 지속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 등에 힘입어 SK에너지 등 정유주들이 3~4 거래일만에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17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유가가 정제 마진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됐다.
7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정유사인 GS칼텍스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GS의 경우 전일 대비 4.11%(1600원) 급등한 4만50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SK에너지 S-Oil도 전일 대비 각각 3.77%(4500원), 3.06%(1700원) 오른 12만4000원, 5만7200원을 기록해 4 거래일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같은 정유주들의 상승세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유가가 회복된데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고용지표 등 전반적인 경기지표 호전 속 금리인상까지 늦춰지면서 유동성 및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 등이 유가 상승에 탄력을 부여했다는 것.
이응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유가 강세 국면을 전망하며 "통상적으로 유가 상승은 정제마진 개선으로 이어진다"며 "정유사들의 경우 유가 상승분을 휘발유와 같은 석유제품 가격에 쉽게 전가시킬 수 있는 대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유사 특유의 가격 전가 능력으로 석유제품 가격 등이 유가 상승폭보다 더 커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유가 상승을 점치는 또 다른 이유는 공급 측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노후 정제 설비 폐쇄가 이어지면서 정제 설비가 줄어들어 초과공급에 대한 우려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수요 확대와 함께 공급 측면에서의 호재도 유가의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라며 "전반적인 석유 수급 여건을 감안할 때 정유사들의 정제마진 개선을 통한 실적 상승은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원·달러 하락세도 정유사들에게는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정제를 위해 수입하는 원재료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져 양호한 세전 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6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유가(WTI 기준)는 배럴당 86.84달러까지 오르며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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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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