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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흑자 이끈 숨은 주역 6가지는?

의료용 내시경·습도 센서 등 정밀제품에서 화장용 붓까지 다양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2000년부터 2009년까지 10년간 일본의 무역수지 누적 흑자가 7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누적 흑자인 1569억 달러 보다 4.6배 많은 숫자다.


일본의 무역 흑자를 가능케 한 힘은 도요타, 소니 등 유수 기업의 제품 판매도 있었지만, 의료용 내시경, 고급 헬멧 등 소리 소문 없이 전세계에서 호평받는 '무명' 제품도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코트라는 큰 인지도 없이 전 세계로 수출돼 세계시장에서 통용되는 일본 제품 6가지를 소개했다.


'소리 없이 강한' 일본 제품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정밀 전자제품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한 가지 예로 일본의 의료용 내시경은 현재 소화기 내시경 분야에서 전세계 시장점유율의 80%를 장악하고 있다. 일본 올림푸스가 1950년 세계 최초로 위장(胃腸)용 카메라를 제작한 이후, 지속적으로 의료용 하이테크 내시경의 개발에 힘을 쏟은 결과다.

일본의 의료용 내시경 수출규모는 지난해 기준 9억58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10년간 수출액이 83억32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제품은 미국, 독일, 중국, 벨기에, 영국 등이 주요 수출 시장이다.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습도 센서도 일본 수출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일본 신에이 테크놀로지는 1970년 고분자 저항변화형 습도센서를 출시한 이후, 줄곧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독차지해왔다.


특히 대량생산이 가능해 저렴하며, 사용하기가 쉬워 일반적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일본의 온습도 트랜스미터와 초정밀 습도측정기, 편광측정기 등 소형 정밀 제품의 수출액은 지난해에만 8500만 달러, 최근 10년 동안에는 9억42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압기를 포함한 청력검사용 기구 등의 최근 10년간 누적수출액은 71억5400만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오므론 헬스케어는 이 분야에서 유명한 기업인데, 지난 1973년부터 2009년 9월까지 혈압기 누적 판매대수는 총 1억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급헬멧과 인스턴트 라면, 화장용 붓도 숨어 있는 일본의 효자 품목이다.


세계 고급헬멧 산업은 약 5억3800만달러 규모를 자랑하는데, 최근 10년간 일본의 수출규모는 11억100만달러에 달한다. 특히 일본 쇼에이(SHOEI)는 우수한 디자인과 고품질, 안전성, 고부가가치를 통해 매출액 기준 세계 시장점유율이 53.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럽시장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가 주요 수입국이다.


일본에서 최초로 개발된 인스턴트 라면은 수출의 일등공신이다. 2008년 기준 전세계 인스턴트 라면 소비량은 약 936억 개에 이르렀는데, 닛신 식품을 비롯한 일본 인스턴트 라면 업체들은 약 50개국에 연간 8120만 개의 인스턴트 라면을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출액은 3100만 달러, 2000~2009년 수출 누계실적은 약 2억8300만 달러에 달했다.


일본 하쿠호도는 화장용 붓으로 세계시장의 60%를 장악했다. 특히 이 회사 제품은 헐리우드 여배우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1982년 화장용 붓을 처음 제작했을 당시에는 다른 화장품의 구매할 경우 무료로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선물 정도로 인식됐으나, 해외 여러 유명 브랜드와 거래를 시작하면서 현재 연간 출하수는 400만 개에 이른다.


코트라 측은 "도요타의 세계적인 리콜 사태가 발생했지만, 일본 특유의 제조업 정신은 여전히 살아 있다"면서 "분위기 쇄신을 통해 더욱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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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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