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통상 3~6개월 후의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1월에 이어 2월에도 연속 하락하는 등 경기 회복세가 한풀 꺾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반해 2월 산업 및 서비스 생산, 소비와 설비투자는 전년 동월비 및 전월비 모두 상승했고,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2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2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10.3%를 기록, 지난달에 비해 1.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11.6%를 기록한 후 두 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경기선행지수 구성지표 10개 가운데 6개가 하락했으며, 특히 건설수주와 재고순환지표, 소비자기대지수가 하락 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정규돈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지난해 상반기에 회복속도가 빨랐기 때문에 올 초의 경우 기저효과로 인해 선행지수가 당분간 상승하기에는 힘든 국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국장은 또 "2개월째 하락했다고 해서 바로 경기가 전환했다고는 볼 수 없다"면서 "2006년 7개월 하락했다가 이후 15개월 상승한 적도 있기 때문에 향후 경기전환 여부에 대해서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2월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과 지난달에 비해 각각 19.1%, 3.6% 상승했다. 광공업 생산은 기타운송장비(-11.2%), 석유정제(-5.0%) 등은 부진했으나 반도체 및 부품(53.2%), 자동차(32.5%) 등의 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8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또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80.5%로 전월에 비해 1.6%포인트 상승했으며, 2008년 6월 80.1%를 기록한 이후 20개월 만에 80% 수준으로 회복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6.9%) 등에서 호조를 보여 전월 대비 3.1%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교육(14.1%), 운수(13.9%), 보건·사회복지(11.6%) 및 부동산·임대(11.0%) 등도 호조를 보여 7.1% 상승했다.
소매판매는 가전제품과 컴퓨터·통신기기 등 내구재(3.4%)와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2.0%)의 판매호조로 전월대비 1.8%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명절 수요증가로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2.4%) 등의 판매가 늘어 12.9%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 투자에 힘입어 전월 대비 7.8%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8.0%가 늘었다. 국내 기계수주는 공공부문의 공공운수업 등에서 감소해 동월 대비 3.1%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공공부문과 토목공사의 실적 감소로 전월 대비 3.9%, 전년 동월 대비로도 5.2% 줄었다. 건설수주(경상)는 공공부문의 토목공사 발주가 줄면서 전년 동월 대비 6.7% 감소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하며 지난해 3월 이후 12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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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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