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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초계함침몰]'산소주입? 실효성 떨어진다'


[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군에서는 29일 침몰된 천안함 함미에 산소를 주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박전문가들은 금이 가 있는 부분에 산소를 하는 방식으로는 선체에 공기를 공급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하고 있다.


◇ 산소 주입.. 어떻게

함동참모본부는 29일 저녁 함미를 수색하던 해군 해난구조대 요원들이 함미에 산소를 주입했다고 밝혔다.


함정의 굴뚝이라고 할 수 있는 ‘연돌’ 부분에 금이 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 부분에 산소통 1개 분량을 주입저녁 8시 14분부터 13분 동안 주입했다는 것이다.

합참 측은 선실을 찾아 산소를 주입할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금이 간 부분을 통해서라도 산소를 주입했다고 설명하고 이번 조치가 최소한의 가능성이라도 살리기 위한 조치였다고 전했다.


◇ 전문가들 ‘산소주입.. 굉장히 복잡한 과정’


그러나 전문가들은 얼마나 큰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지적하고 있다.


부경대 조선해양시스템공학과 배동명 교수는 “틈이 있는데 공기만 들어가고 물이 안 들어갈 수 있겠느냐”며 “이미 존재하던 틈으로 선내에 생존자가 있을 수 있는 공간에 산소를 공급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배 교수는 “최소한의 가능성이라도 살리겠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런 조치들을 통해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지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충남대 선박해양공학과의 유재문 교수 역시 “수심 40m면 수압이 상당히 세고 밀폐된 통로를 통해 고압으로 산소를 주입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침몰된 함내에 산소를 주입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술이 필요하고 이미 열려있는 틈을 활용하는 방식으로는 힘들다고 밝혔다.


◇ 국방부 '다른 격실에 공급 불가.. 해당 공간에라도 공급하겠다는 의지'


한편 이런 지적에 대해 국방부는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해당하는 공간에 대해서라도 산소를 공급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참 관계자는 "이런 조치를 통해 격실을 통해 격리된 다른 공간에 산소를 전달할 수는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주입된 공간의 절반 정도에 물이 차 있다고 가정하면 그 빈 공간에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생존자에게 산소를 공급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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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kuert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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