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배우 최진영이 누나인 故 최진실에 이어 자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충격적인 소식에 최진영의 미니홈피에는 네티즌들의 추모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습니다. 30일 자정을 기준으로 백만명이 넘는 팬들이 그의 미니홈피를 방문, 고인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습니다.
故 최진영은 미니홈피에 올린 가장 최근 사진에서 "지친다. 사람이란 것에 지치고, 살아온 것들에 지치고, 이런 나 때문에 지친다"라며 그간의 고단했던 심경을 내비치는 글을 남겼으며 이를 애도하기 위한 네티즌들의 발길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연예인들의 사망 소식은 많은 팬들에게 안타까움을 남깁니다. 이러한 마음의 표시는 싸이월드 미니홈피라는 공간을 통해 빠르게 확장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 최진영의 자살 소식은 비단 미니홈피가 아닌 트위터와 페이스북에까지 퍼져나갔습니다.
네티즌들은 트위터에 故 최진영 죽음을 추모하는 분향소를 설치 했습니다. 트위터 분향소는 마련되지 얼마되지 않았음에도 추모하는 네티즌들의 발길과 참가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트위터란 한마디로 외국판 싸이월드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트위터의 경우 서버가 해외에 있어 익명성이 보장되고 국내 포털에서 권리를 침해당했던 것들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지난해 5월 김연아 선수가 트윗계정을 만들면서부터 트위터는 기하 급수적으로 인구가 증가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에서의 트위터는 더 기하 급수적으로 늘어 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같은 추세에 싸이월드는 바짝 긴장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2003년 SK커뮤니케이션즈가 인수해 키운 싸이월드는 국내 최대 인터넷 커뮤니티입니다. 일명 '싸이질'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키며 대표적인 SNS 서비스로 인기몰이를 했던 미니홈피는 그러나 트래픽이 점차 감소하면서 주도권을 트위터, 페이스북에 뺏기는 양상입니다.
실제로 SK컴즈의 성장성만 봐도 미니홈피는 크게 위축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주가 또한 지난해 11월말 700원대 초반에서 무선인터넷과 모바일 열풍을 타고 1월 중순 1만8000원대를 찍은 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추세반전을 어렵게 하는 걸림돌은 역시 실적. 증권 전문가들도 SK컴즈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바라보진 못하고 있습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SK컴즈 주가 상승은 SKT와의 모바일인터넷 기대감과시멘틱 검색 도입 이후의 검색 트래픽 상승인데 문제는 1분기를 포함한 올해 실적 전망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합니다.
박재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SK컴즈의 핵심 콘텐츠인 싸이월드 사용자가 정체돼 있는데다 네티즌들의 관심이 트위터나 블로그 등으로 이동하는 것도 부담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KB투자증권은 SK컴즈에 대해 올해도 순손실 경영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최훈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SK컴즈의 매출액 목표는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이나 검색점유율 15%를 목표로 추가적인 TV 광고 집행과 자회사 지분법평가손실이 지속되면서 올해도 순손실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는 또 "크롤링 방식에 의한 시멘틱 검색으로 트래픽은 증가할 수 있겠지만 이에 걸맞은 검색광고 매출액 증가는 연동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해외에서의 부진도 걱정입니다. NHN이 최근 대만법인을 청산하면서 아시아법인 재조정에 나선 가운데 다음과 SK컴즈도 마찬가지로 해외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미니홈피의 부진과 트위터, 페이스북의 약진... 국내 포털 업계의 맏형격인 NHN을 필두로 국내 포털업계들이 힘을 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막강 파워를 발휘하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성장 속에 우리 연예인들의 인터넷 공간에서는 슬픈 소식이 아닌 즐겁고 행복한 일들이 공개되길 바랍니다.
故 최진영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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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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