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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영어강의 ‘차라리 안 듣고 독학한다?’


[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많은 대학들이 영어강의를 확대하고 있다. 대학들은 일정 수 이상의 영어강의 수강을 졸업 요건으로 제시하면서 수강을 독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반응은 대체로 싸늘하다. 최근 캠퍼스에서 직접 만나본 학생들은 일부 강의는 원활하게 진행되지만 상당수 강의가 부실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학생들이 정말 필요하다면 잘 준비해서 제대로 진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았다.

교수들은 필요성에는 대체로 공감했지만 대학 측에서 치밀한 준비 없이 무리하게 앞서나가는 측면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 하려면 제대로 하지.. 심각한 부작용도

지난 주 신촌 연세대학교에서 만난 김창수(대기학과 4학년)씨는 우리말로도 이해가 어려운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면서 교수와 학생 모두 힘들어했던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양자역학’과 ‘전자기학’을 영강으로 들었는데 한국어로도 어려운 내용들이라 수업을 하는 교수님과 수업을 듣는 학생들 모두 답답해 했다”고 밝혔다. 그는 “차라리 한국학생만 있으면 모르겠는데 외국학생들도 있으니 한국어로 수업도 못한다”며 “깊이 배우고 싶은데 언어 때문에 막히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학생은 “영어를 굉장히 잘 하는 교수님이 토론식으로 진행하는 교양수업을 영어강의를 들었는데 처음엔 힘들었지만 나중엔 다들 좋아했다”며 “충분한 능력이 있는 교수님들이 영어 강의에 적합한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초에 안암동 고려대학교 캠퍼스에서 만나본 학생들도 비슷한 생각을 밝혔다. 이왕에 할 거라면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이 학교 화학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이번 학기 전공수업 4개와 교양수업 1개를 영강으로 듣는데 그 중 두세 과목은 사실 엉망이다”고 말했다. 그는 “교수님들이 말이 막히면 한국말로 한다”며 “이왕 할 거면 좀 잘했으면 좋겠는데, 몇 년째 하는데도 너무 대충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어로 수업하면 진도가 느려진다는 게 느껴진다고 했다. 이 학생은 “영어 원서를 보는 경우가 있으니 도움이 되긴 한다”면서도 “실제로 어느정도의 영어학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더 부정적인 의견을 밝힌 학생도 있었다. 영어권 국가에 오래 거주하다 대학에 입학해 영어가 더 익숙하다는 한 고려대 학생은 “영어 아닌 영어로 수업하는 강의도 많고 준비해 온 자료를 그냥 읽기만 하는 강의도 많다”며 “외국에서 온 학생들이 어이없어 하는 경우를 봤다”고 했다. 이 학생은 또 “친구들을 보면 아예 수업에 들어오지 않고 독학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수업을 들어도 큰 도움이 안 되니까 영어 원서와 번역서를 함께 사서 혼자 공부한다는 것이다.


◇ 교수들 ‘필요하나 치밀한 준비 필요’

이런 문제와 관련해 고려대 교육학과 변기용 교수는 “기본적으로는 영어강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변 교수는 “영어 강의의 장점이 작지 않고 일본과 유럽 등에서도 영어강의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너무 급하고 준비없이 진행된다는 점에서는 우려를 표시했다. 변 교수는 “영어로 강의하는 것이 단순히 언어만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영어로 지도하는데 따른 숙련된 교수법이 필요하고 잘 준비된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이 섞여 있다는 점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변 교수는 “현재 많은 대학들이 각 학과별로 새로 임용되는 교원을 중심으로 영어강의를 하도록 하는데 이는 단순히 ‘할 수 있나, 할 수 없나’라는 기준만을 적용해 강의의 숫자를 늘리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이 강좌에 영어강의가 ‘적합한가, 적합하지 않은가’를 고려하면서 신중하게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변 교수는 “학생들이 단순히 수업을 듣는 정도는 가능할 수 있겠지만 ‘영어쓰기’ 등에 대한 별도의 지도 없이 영어강의를 진행해서는 어려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학기에도 영어로 강의하고 있다는 모 사립대 공과대학 교수는 “아직은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이 있겠지만 필요성이 크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본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 교과부 ‘영어강의비율 큰 의미 없다’

교육과학기술부 측은 대학들의 영어강의 시행과 관련해 별로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교과부 관계자들은 대학 평가나 예산 지원에 영어강의를 기준으로 활용하는 경우는 없다고 밝혔다.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단순히 ‘영어강의를 얼마나 시행하는가’라는 기준이 대학의 국제화 등을 평가하는 적합한 기준이라고 보고 있지 않고 이에 따라 대학에 예산을 지원할 때 영어강의 비율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국인 교원이나 외국인 졸업생 비율 등을 이용해 대학의 국제화 수준을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과부의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강의를 개설하고 학생들을 교육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가 거의 관여하지 않고 있으며 영어강의 개설 역시 대학들의 판단일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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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학들의 영어강의 비율은 일부 대학평가에 반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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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kuerte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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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원 빵으로 2000억 빵빵…<br>성심당 매출 '빵' 터진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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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2000억원 매출 돌파를 앞둔 대전의 대표 빵집 '성심당'은 2000원짜리 빵을 팔면 500원을 남긴다. 대기업 프랜차이즈는 한 자릿수, 이름이 알려진 지역 빵집이라도 10%를 간신히 넘기는 빵집 영업이익률과 비교하면 장사를 잘하는 셈이다. 마케팅비에 특별히 많은 돈을 쏟아붓는 것도 아니다. 지난해 성심당의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율은 21% 수준으로 40%대를 넘어서는 대기업 프랜차이즈들과 차이가 크다. 성심당은 어떻게 매

  • 25.06.2915:27
    하루 500개씩 팔리는 '천원 빵집'…"오후 3시 가면 못삽니다"
    하루 500개씩 팔리는 '천원 빵집'…"오후 3시 가면 못삽니다"

    편집자주통계청이 발표하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5월 가공식품 물가가 4.1%(전년 동기 대비) 오를 동안 빵 물가는 6.4%나 상승했다. 빵 소비자물가지수는 138.48로 기준연도인 2020년(100)과 비교할 때 5년간 38.48% 올랐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간식인 떡볶이, 치킨보다도 더 가파르게 올랐다. 빵은 한때 누구나 즐기던 간식이었지만, 지금은 선뜻 고르기 어려운 가격이 됐다. 어쩌다 한국의 빵값은 계속 가파르게 오르게 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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