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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제품가격 언제 얼마나 올리나”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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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원료탄 값 상승세에 시장상황보며 저울질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철광석ㆍ원료탄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제품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있는 포스코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시장 점유율 50% 이상으로, 내수 가격 정책을 사실상 책임지고 있는 포스코가 인상 폭과 시기를 놓고 저울중이지만 인상 후에도 상황이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물시장에서 중국으로 수입되는 철광석 가격이 이달 들어 t당 15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8월 이후 최대치로 9월초 81달러 대비 2배 가까이 뛰어오른 것이다.

코크스의 소재가 되는 원료탄 가격도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기준 중국의 원료탄 수입가격은 t당 224달러를 기록했다. 원료탄 스팟가격은 지난 1월초 198달러, 2월 하순 이후 22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철광석과 원료탄은 고로에서 쇳물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핵심 원자재다. 일본 철강업체들은 해외 철광석 생산업체들의 요구에 부응해 연간 가격 결정 제도를 분기별 결정제도로 바꾸기로 했다. 지난해 강력한 수요시장을 무기로 철광석 생산업체와 갈등구조를 벌였던 중국 철강업체들이 협상이 지연되자 현물시장에서 비싼 가격에 철광석을 구매하게 되는 등 부작용의 폐해를 본 일본 업체들은 무리가 되더라도 빨리 원료탄과 철광석 도입을 안정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러다 보니 조급해 지는 것은 포스코다. 현재 가격 인상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는 포스코는 수요 산업인 건설, 조선 등이 불황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둘러 제품 가격을 올릴 경우 경기 회복에 별 다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계약한 원료탄과 철광석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 이익 창출 여력이 있으며, 비용 절감 노력을 지속해 인상을 못하는 부분을 내부적으로 상쇄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포스코의 정책이 유효할 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내고 있다. 현대제철동국제강, 동부제철 등이 기투자한 사업장에서 생산량을 늘리면서 시장에서 이들 업체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포스코의 가격 결정권이 상당히 희석됐음을 의미한다. 최근 들어 t당 15만~20만원 인상설이 나오는 이유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는 제품 가격을 인상하려고 하고 있지만 수요시장 지원 등 정부와의 관계를 고려해 최대한 시간을 늦추려고 할 것"이라면서 "늦어도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에는 가격 정책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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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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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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