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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정병철 전경련 상근 부회장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조석래)가 1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올 들어 두 번째 회장단회의를 개최했다.


회장단은 현 경제 상황에 대해 소비, 설비 투자 및 수출이 경기 회복을 주도하고 있으나 고유가, 환율 하락, 국가 채무, 가계 부채 급증 등과 같은 불안 요인이 경기 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남유럽 국가의 재정 위기와 미국 상업용 부동산 부실 우려, 중국의 긴축 가능성 등 세계 경제의 불안 요인에 대한 대응책 마련 등 위기를 대비한 경영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회장단은 이날 출범한 '300만 고용창출위원회'에 대해 보고 받고 올 들어 늘어나고 있는 투자가 일자리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정병철 전경련 상근 부회장과의 일문 일답.

▲300만 고용창출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는데 중견ㆍ중소 기업의 도움이 절실해 보인다. 중견 기업과 중소 기업의 관계 정립은 된 것인지 구체적인 내용은?


-'99ㆍ88'이란 말이 있다. 우리나라 기업의 99%는 중소 기업이고 이들이 창출하는 고용 효과가 88% 이기 때문이다. 중견 기업과 중소 기업의 관계가 구체적으로 정립되지는 않은 상태다. 앞으로 중소 기업도 살리고 중견 기업을 어떻게 키워 대기업화할 것인지는 함께 고민해 나가기로 했다.
300만 고용 창출을 위한 프로젝트에 중소 기업 관계자도 많이 참여시킬 생각이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상당한 수준의 일자리를 원하는데 30대 그룹이 창출하는 고용 효과는 90만명으로 100만명이 채 안 된다. 대기업과 중견ㆍ중소 기업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최근 도요타 사태는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큰 교훈이 될 것으로 본다. 기업이란 가격과 품질, 딜리버리 등 세 가지 경쟁력에 좌지우지되는데 도요타의 경우 부품의 경쟁력은 있었지만 품질의 경쟁력은 없었던 셈이다. 우리라고 예외는 없다. 자동차 뿐 아니라 전자, 조선 등 모두 해당된다.


▲고용 창출을 위한 목표가 왜 8년 동안 300만인지. 근거가 있는 수치인가. 대통령 공약과도 맞아떨어지는 것 같은데.


-국내 고용률을 선진국 수준인 72%로 올리기 위해서는 약 300만명의 고용 창출이 필요하다고 본다. 1년에 1%P, 8년 동안 8%P 가량을 높여야 한다. 쉬운 일이 아닌 큰 도전이다. 1년에 약 40만개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지난해 고용이 7만개 정도 줄어든 것을 제외하면 매년 25만개 정도 일자리 창출이 있어 왔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 근로 인구 비율은 54% 정도인데 선진국은 수준인 70%대로 올리고자 한다. 대통령 공약과 비슷한 수치인지는 모르겠다.


▲매년 40만개 일자리를 창출해야 하는데 올해의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인지.


-전경련은 직접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아닌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규제 철폐, 노동 유연성 제고, 고용 형태 등을 바꾸고 선진국 형 분위기를 만들겠다. 보다 구체적인 로드맵은 다 함께 고민해서 만들어 나갈 것이다.


▲대통령과 30대 기업 총수가 회동한지 1개월 정도 지났는데 구체적인 성과가 있었나.


-기업의 투자는 계획대로 잘 진행 중이고 고용도 보다시피 삼성과 LG 등이 예상보다 더 많은 인원을 뽑겠다고 밝혔다. 투자와 고용을 줄이는 데만 주력했던 작년과는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대통령과의 회동 때문이 아니다. 올해 고용 늘어날 수밖에 없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기업들의 투자가 늘었고 지난해 뽑지 못한 인원을 올해 충당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고용은 경기보다 2개 분기 정도 후행하는 경향이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고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도 부족하다. 회장단 회의에 앞서 터키 비즈니스 포럼에 다녀왔는데 한 공기업 사장이 "인턴사원을 뽑는데 지방 파견 근무를 원하지 않더라"는 얘기를 전했다. 이런 문제들도 어떻게 접근해 해결할 지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수준을 좀 더 낮출 필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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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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