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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과학화전투훈련단’ 더 확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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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장병 훈련, 지역경제 등 효과적..연대급확대 시기 앞당겨야

[기자수첩] ‘과학화전투훈련단’ 더 확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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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일본 육상자위대원 12명이 육군 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우리군 소속 전문대항군인 '전갈대대'와 전투를 벌여 참패했다. 30여분간 진행된 전투에서 자위대원 11명의 몸에 레이저빔이 맞았고 1명만 겨우 생존했다. 실제 전투상황이었으면 전멸에 가깝다. 반면 KCTC 전갈대대원은 전원 무사했다.


실전훈련을 쌓기 위해 설립된 KCTC는 세계 10번째 훈련장으로 현재 미국, 영국, 일본, 이스라엘 등 14개국에서 운영하고 있다. 실전훈련에 익숙한 장병들은 전시에 생존확률도 높다. 실제로 미국은 걸프전에서 40일간의 전투로 사망자 269명, 이라크전에서는 4개월 반동안 사망자 240여 명이 기록됐다.

그러나 이라크는 두 전쟁에서 각각 10만명, 4000명의 사상자를 냈다. 미국의 적은 사상자수는 첨단무기도 이유지만 첨단훈련장을 활용한 현지 적응훈련이 절대적인 이유다.


현재 우리군의 경우 전차와 장갑차를 앞세운 기동훈련은 물론, 사격훈련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 포천의 승진훈련장의 경우 전투사단이 4년 반에 한번 꼴로 훈련하고 있어 병사들이 군복무 중 한번 훈련받는다면 그나마 행운일 정도다. 공군도 마찬가지다. 공군 수원기지 등은 주민들의 소음 민원이 갈수록 거세지면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대안은 육군 과학화 전투훈련단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훈련단이 보유한 마일즈 전투장비는 총 26종이다. 개인화기가 K-1 등 5종, 대전차·유탄류 K-4 등 10종, 기동장비 전차 등 5종, 지뢰 등 6종을 구비하고 있다. 과학화 체계장비는 총 238종으로 전산, 무선데이터, 서버통신이 가능하다. 특히 영상촬영, 녹음장비, 중계차량까지 보유하고 있어 훈련통제본부(EXCON)는 전 장병들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보는 것은 물론, 교전중 발사한 총탄과 포탄은 무선데이터망을 통해 기록된다. 그야말로 첨단장비를 운용하는 국방과학의 집결지다.


경제 효과도 크다. 과학화전투훈련단은 실탄을 대신한 마일즈장비의 경제 효과가 연간 16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만큼 돈을 아낀다는 얘기다.


대대급이 실탄 사격을 하면 연간으로 박격포 등 공용화기 7억1000만원, 전차ㆍ대전차화기 2억4000만원,포병 2억1000만원 등 14억이 필요하다. 그러나 마일즈장비를 사용하면 교육용 탄 3000만원, 장비유지 9000만원,부대이동 3000만원 등 1억9000만원이면 충분하다.


게다가 지역주민들의 일자리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 지역경제를 이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까지 과학화훈련장에서 전투체험을 한 장병만 9만 6400여명. 일반인을 대상으로 정기로 실시하는 서바이벌대회를 합하면 체험자 수는 10만 여명을 넘어선다.


그러나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 군당국은 대대급훈련장을 연대급 훈련장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지만 그 시기를 앞당기고 방산기업과 연계한 마일즈장비체계를 더 많이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연대급으로 규모를 확대할 경우 병사들의 훈련기회도 늘어난다. 현재 대대급 훈련장의 경우 야전부대별로 8년에 1회가 가능하지만, 연대급훈련장의 경우 2년에 1회가 가능하다. 일반장병 등 군복무 중 한번은 과학화훈련장을 경험해 실전훈련을 받을 수 있다. 실전에 강한 정예부대를 양성할 수 있다는 말이다.


특히 방산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접목해 권총, 수류탄. 헬기 마일즈, 지뢰 등 전투장비를 늘릴 경우 훈련효과는 더 커진다. 방산기업육성에도 도움이 되는 게 당연하다. 군과 예산 당국의 시각전환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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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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