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환율이 하향 안정되고, 유가와 원자재값의 고공행진은 지속된다. 다시 경제위기가 온다면 세계 경기 등 외적요인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정부가 본격적으로 출구전략을 펼치는 시기는 올 하반기가 적당하다."
25일 아시아경제가 경제파워 1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에이스 아시아 선결조건'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우선 지난해말부터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 출구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출구전략 시행 시기에 대해서는 58명이 '올 하반기'를 꼽아 가장 많았고, 이어 '내년'(28명), '올해 2ㆍ4분기'(13명), '지금 바로'(1명) 등의 순이었다.
이는 아직 민간부문의 경기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분간 재정확대 정책이 지속돼야 한다는 의견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면서 금리를 올리는 등 출구전략을 펼쳐야 하는 시기를 마냥 늦출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게 중론이다.
금리 인상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설문조사 시점 4.12%였던 실세금리(국고채 3년물 기준)의 연말 금리를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51명이 '4.0~4.5%'라고 대답했다. 34명이 '4.5~5.0%', 2명이 '5.0% 초과' 등 금리인상을 예상한 반면 '3.5~4.0%'(10명), '3.5% 미만'(2명) 등 금리인하를 내다본 응답자도 있었다.
환율은 하향 안정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달러당 '1100원 초과~1200원 이하'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58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1000원 초과~1100원 이하'가 36명을 차지했고, '1200원 초과~1300원 이하'는 5명에 불과했다.
국제유가(WTI)는 올해말 배럴당 '70~80달러'를 예상한 응답자가 48명으로 가장 많았고, '80~100달러'를 제시한 응답자도 45명에 이르렀다. 나머지 7명은 '60~70달러'라고 내다봤다.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설 것 또는 60달러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는 없었다.
금값은 연말에 온스당 '950달러 초과~1150달러 미만'을 기록할 것이란 응답이 68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해 설문조사 시점의 1095달러 수준에서 크게 변동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1150달러 초과~1300달러 미만'은 25명으로 뒤를 이었고 '800달러 초과~950달러 미만'은 5명이었다. '500달러 초과~800달러 미만'과 '1300달러 초과'를 예상한 응답자는 각각 1명씩이었다.
올해말 주가 전망은 밝았다. 코스피 지수 전망치를 묻는 질문에 '2000포인트에 못미치지만 상승한다'는 응답이 64명으로 가장 많았고, '횡보한다'는 응답도 29명으로 다음 순위였다. '2000포인트를 넘는다'는 장밋빛 전망에는 3명이, '1500선 밑으로 내려간다'는 부정적 전망에는 4명이 각각 표를 던졌다.
세계 경제가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더블딥이 발생한다면 그 요인으로 응답자 69명이 '세계 경기의 하락'을 꼽아 대외적인 요인에 대한 높은 불안감을 드러냈다. 이밖에 '금융위기'(14명), '내수침체'(5명), '집값하락'(2명), '정치변화'(1명) 등이 뒤를 이었다. 나머지 9명은 '더블딥은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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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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