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모멘텀 둔화 우려는 시기상조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이 글로벌 증시의 꾸준한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의 긴축정책 우려와 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 등으로 하락을 면치 못했던 글로벌 증시가 미 경제지표의 개선을 발판으로 삼으며 새로운 상승세를 시작하고 있다.
지난 밤 뉴욕증시에서도 1월 주택착공건수 및 건축허가, 산업생산 등이 일제히 개선되면서 뉴욕증시의 추가 상승 모멘텀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간만에 찾아온 상승세이기 때문인지, 중국 및 유럽의 리스크가 아직 완벽히 해결되지 않은 탓인지 일부 투자자들은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경제지표의 개선은 경기선행지수 고점논란 및 경기 모멘텀 둔화,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를 꼬리표처럼 달고 다니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이 경기모멘텀 둔화에 대한 우려로 연결될 경우 최근의 반등 역시 일시적인 반등에 그치는 것인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내증시의 경우 최근 외국인이 돌아온 이유가 글로벌 경기 회복 및 미 증시의 반등인 만큼 더욱 민감한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가장 느린 편에 속하는 만큼 아직까지는 경기모멘텀 둔화를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경기개선 추세가 이어지면서 증시 역시 상승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가장 느린 만큼 경기선행지수 고점 논란 역시 가장 마지막으로 도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경기모멘텀에 대한 우려감은 없는 대신 미 경제지표의 추가적인 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 증시의 반등 흐름도 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 기업들의 실적개선까지 지속되고 있으니 이것이 경기회복에 대한 더욱 강력한 시그널이 되고, 이로 인해 미 증시는 물론 글로벌 증시 역시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설사 경기개선 추세가 지속되면서 미국 역시 경기선행지수의 고점이 논란이 된다 하더라도 증시의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마주옥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OECD 경기 선행지수의 경우 지난 2004~2007년에 기준점 100 이상에서 등락을 이어가는 등 고점 수준에 머물렀지만 주가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면서 "경기선행지수가 전월에 비해 하락한다 하더라도 이것이 추세적인 하락이 아닌 이상 글로벌 증시의 상승 추세를 꺾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경기' 자체는 주가에 있어 상당한 모멘텀인 만큼 경기 모멘텀이 둔화된다는 것, 즉 경기 회복 속도가 늦춰진다는 것 자체는 증시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큰 틀에서 보면 경기회복의 추세가 변하는 것이 아닌 만큼 조정의 폭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친다는 것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그간 기업들의 실적 개선 소식이 꾸준히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악재로 인해 증시에 전혀 반영되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재차 실적 및 경제지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증시가 발을 디딜곳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8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37포인트(-0.21%) 내린 1624.06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230억원의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0억원, 30억원의 매수세를 유지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200억원 가량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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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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