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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든든한 우군

차익거래 환경 개선..코스닥도 기술적 부담 없어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더니 전날 국내 주식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지속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유독 예민하게 신경쓰는 부분이 있다.


바로 60일 이동평균선과 120일선의 위치다.

60일선과 120일선은 각각 1641, 1634선에 위치하고 있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부터 갭상승하며 강하게 튀어올랐지만 장 중 내내 같은 수준을 지속하며 1630선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이에 대해 일부 투자자들은 60일선과 120일선의 저항에 부딪힌 결과라고 해석하며, 이들 저항선을 넘어서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하지만 조금 바꿔서 생각해보면 저항선은 때로는 강력한 지지선으로 바뀌기도 한다.
지난 8일 코스피 지수가 200일선을 일시적으로 무너뜨렸지만, 이내 회복하면서 200일선이 오히려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저항선은 매물이 몰려있는 구간이기도 하지만, 그것을 넘어서면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주는 지지선으로도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저항선을 넘어서느냐, 벽에 부딪히느냐 여부가 추세를 진단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된다.


지난 밤 뉴욕증시가 0.4%의 미미한 상승에 그친 가운데 코스피 지수는 60일선과 120일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은 상당한 부담이다.


그러나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코스피에게는 든든한 우군이 존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프로그램 매매가 바로 그것이다.


그동안 거침없이 쏟아지는 프로그램 매물로 인해 코스피 지수는 번번히 상승에 실패했지만 최근 선물시장의 환경이 눈에 띄게 변하고 있다.


투자심리 회복과 외국인의 약세 포지션 축소가 평균 베이시스 상승으로 직결됐고, 차익거래에서는 2010년 들어 처음으로 이틀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시적인 반등인지 추세적인 상승인지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는 점은 부인하기 힘든 사실이다.


기술적으로 보더라도 코스피에 비해서는 부담이 적은 편이다. 전날 20일선을 갭돌파했고, 장중 120일선 역시 터치하는데 성공했다.


기술적 부담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글로벌 증시의 회복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추가 상승을 기대하게끔 하는 부분이다.


전날 베이시스가 18거래일만에 콘탱고 상태로 거래를 마쳤는데, 선물시장의 투자심리를 의미하는 베이시스의 개선이 눈에 띄게 전개되고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 하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베이시스가 0.3 이상을 회복할 경우 최소 3000억원 이상의 차익 매수 역시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 현물대비 선물시장 거래대금 비율이 6%대로 급격히 감소했던 것 역시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지난 1월 초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현물시장의 상대적 약세로 이어졌는데, 전날에는 급격히 감소한 것이다.


이는 현물 시장이 본격적으로 회복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프로그램 매매가 든든한 우군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코스피의 동반자이기도 한 코스닥 지수가 일봉상 모든 이평선을 뚫고 올라섰다는 점도 눈에 띈다.


부딪혀야 할 저항선이 없는 만큼 기술적으로는 추가 상승이 가능한 상황이며, 코스닥이 추가 상승세를 이어갈 경우 전체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든든한 우군과 동반자가 있으니 코스피 역시 바로 위에 저항선이 모여있다 하더라도 그리 큰 걱정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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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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