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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선물보따리'..세종시 돌파구 마련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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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문제로 들끓어온 충북지역에 선물 꾸러미를 안겼다. 세종시 원안 수정을 반대해온 충북지역민들은 "숙원사업이 해결됐다"며 반색하고 있어 향후 충청민심의 변화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설 연휴를 보낸 후 대국민 설득작업에 직접 나설 계획인데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의 회동 가능성을 열어둬 앞으로 세종시 국면이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李대통령 "충북은 최대 수혜자"

이 대통령은 9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충북도 업무보고에서 "세종시가 들어서면 특히 오창ㆍ오송 지역은 과학비즈니스 벨트로 먼저 터를 닦아놓고 준비를 해둔 곳이어서 어느 지역보다도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창ㆍ오송의 초기 1차 기공식 때 제가 왔었다. 지금 다시 와보니 외국 산업, 교육, 연구 기관과의 연계발전에 상당한 진전이 이뤄져 선점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정부는 준비가 돼있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곳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알렸다. 이 발언은 오창ㆍ오송 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그동안 세종시 원안 수정에 따라 충북지역이 피해를 보는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충북지역민을 위한 선물 보따리도 풀어놓았다. 우선 오창ㆍ오송 지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충북에는 이미 들어온 기업이 있고 들어올 기업도 대기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충북의 오창 오송지역은 준비가 돼있고 여건이 마련돼있는 만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는게 좋겠다"고 말했다.

애물단지로 전락한 청주공항을 활성화 하는 방안도 내놨다. 이 대통령은 "청주공항을 여러 면에서 검토해봤다. 지역공항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많지만 내륙에 공항 하나는 중심공항으로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충북이 추진중인 MRO(항공기정비센터) 단지는 좋은 아이디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앞으로 이 지역에 세종시도 생기고 물류의 중심으로 인적 왕래가 많아질 것"이라며 "청주공항은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배석한 관련 부처 차관에게 바로 시행에 착수할 것을 지시했다.


◆李-朴 회동이 최대 관건

세종시 문제로 갈등의 골이 깊어진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접점 찾기가 성사될 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이와 관련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은 10일 한 라디오방송에 나와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와 언제든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박 전 대표와의 회동이) 잡혀있지 않지만 열려있다. 필요하다면 누구나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며 "만남 자체가 중요하다기보다는 구체적인 문제 해결의 단초가 중요하다.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 백년대계를 보고 대통령이 던진 문제인 만큼 당내 토론과 의견수렴 절차가 있어야 한다"면서 "친박의원들과 만나고 있다. 서로 걱정을 하고 있다. 바깥에서 보는 것처럼 완전 단절된 것은 아니다"고 알렸다.


이 대통령이 설 이후 대국민 설득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도 "그동안 대통령이 세종시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은 세종시 논의가 정치적 정쟁 비슷하게 진행돼 대통령이 나서면 오히려 격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상황이나 시점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충청민심이 바뀔지도 주목된다. 정우택 충북지사는 이 대통령의 방문 후 "우리 지역의 현안사업을 이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언급해 주신데 대해 대단히 흡족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정 지사는 지난달 11일 세종시 수정안이 발표되자 "세종시 블랙홀을 현실화시킨 계획으로 충북 발전 전략에 대한 심각한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세종시 수정안에 담긴 이 대통령의 진정성이 지역주민은 물론 국민들 모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설 이후 일정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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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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