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5일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고려아연에 대한 증권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금리인상 및 TC가격 협상에 대한 불안감으로 고려아연의 본격 투자는 하반기에 초점을 둔 장기 시각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반면, 고려아연의 대대적인 외형 확장이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로 투자의견,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증권사도 있다.
지난해에는 아연 등 상품 가격의 탄력적인 반등이 고려아연의 주가를 시장대비 86% 초과한 수익률로 만든 주된 배경이 됐지만, 새해 들어서는 중국 지준율 인상과 함께 찾아온 글로벌 출구전략 우려감으로 고려아연의 주가 탄력도는 많이 떨어진 상황.
박기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고려아연에 대해 "여전히 저평가 상태에 놓여 있지만, 금리 인상에 대한 내성을 좀 더 갖추기 전까지는 장기적인 스탠스를 가지는 게 현실적"이라며 "결국 매크로 지표와 동행선을 갖는다는 기본 전제하에 장기 투자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승훈, 정재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2월말 TC가격 협상까지는 보수적 투자전략을 유지해야 한다"며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은 다소 완화됐지만 비철금속 가격의 추가 하락 리스크가 상존하고 2010년 TC 협상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어 여전히 목표수익률은 낮게 가져가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키움증권은 고려아연에 대해 15년만에 진행되는 증설 계획으로 성장성 해소와 판매량 증가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9만5000원에서 21만9000원으로 올렸다.
김종재 애널리스트는 "고려아연은 약 20만톤 규모의 전해공장을 올해 11월 완공목표로 건설하기로 했다"며 "비철금속의 일관 생산 시스템의 특성상 조액 공정에 대한 투자가 뒤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대적인 외형 확장이 예상 돼 성장성 제약이 해소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 ▲주력설비 증설로 부산물 생산량 동반 증가와 ▲비철금속 가격이 충분한 조정을 받았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고려아연은 지난 4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843억원과 112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전망에 비해 매출액은 상회했고 영업이익은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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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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