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향 인력교류 시스템 구축···3월 정기인사부터 적용 가능성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그동안 단방향 위주로 진행됐던 포스코 본사와 계열사간 인사교류가 쌍방향으로 전환돼 계열사의 능력있는 인재도 본사에서 일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에 따라 오는 3월로 예정된 포스코패밀리 정기인사에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6일 포스코에 따르면 정 회장은 최근 열린 회사 운영위원회에서 "포스코패밀리 경영의 일환으로 포스코와 계열사 간 인력교류도 활성화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유능한 사람이 포스코와 계열사를 오가게 되면 패밀리 간 신뢰도 회복할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정 회장은 "계열사 가는 것이 좌천이 아니고 더 큰 성장을 위해, 즉 '2보 전진을 위한 1보 행보'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정 회장의 인사개혁 정책 중의 하나로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취임 후 글로벌 역량 향상의 일환으로 다양한 분야를 이해하며 창의적 사고로 창조 경영을 구현해 나갈 통섭(統攝)형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는데, 통섭형 인재의 핵심은 '역지사지(易地思之)'라고 제시했다. 자신의 업무의 전문성을 넘어 타 부문의 업무도 이해할 수 있는 다방면에 능한 인재를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다.
먼저 '고인 물'을 없애는 것이 필요했다. 매년 1회 정례적으로 순환보직을 실시해 동일 부서 5년 이상 근무직원 전원 및 3~4년 근무 직원의 50%를 순환시키기로 했다.
신입직원과 직원 직무별로도 문과와 이과 지식을 모두 갖출 수 있도록 교육체계를 개선하는 작업도 추진중이다. 많은 노력과 시간이 걸리겠지만 회사가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인재양성 시스템의 획기적인 전환이 시급하다는 정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이번 본사ㆍ계열사간 인력교류도 통섭형 인재양성 시스템 구축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포스코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본사 직원이 계열사로 발령이 날 경우 해당 직원이 '밀렸다'는 패배의식, 소외감을 갖게 만들어온 것이 사실이다. 이런 문화가 보이지 않게 정착돼다 보니 계열사 직원들은 항상 본사 직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능력이 떨어지는 직원, 어차피 열심히 일해봐야 높은 자리는 본사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낙하산 인사로 차지할 것이니 비전이 없다는 생각을 갖게 만든 것이다. 이런 의식은 본사와 계열사, 협력업체 등 모든 당사자들이 하나의 운명체로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 '표스코3.0' 경영의 성공을 가로막는 최대 장애요인으로 치부됐다.
따라서 정 회장은 능력 있는 본사 직원도 계열사에 발령 받은 후 다시 본사로 올라올 수 있고, 계열사 직원 또한 본사에서 올라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줌으로써 임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포스코3.0 경영의 취지를 전사로 전파할 수 있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게 포스코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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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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