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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 글로벌 '빅프로젝트' 잡아라

브라질 고속철·터키 원전 등 초대형 공사 수주 총력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400억달러 규모의 UAE 원전 수주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건설업계가 새해 벽두부터 해외의 메가톤급 프로젝트 공략에 나섰다. 국내시장의 한계를 해외시장에서 상쇄하고 세계를 주도하려는 건설업체들의 의지가 더욱 강해진 상태다.

초대형 프로젝트는 분야별로 다양하다. 당장 상반기 안에 187억달러(24조원)짜리 브라질 고속철도를 비롯한 철도분야 사업들이 가시화된다. 브라질 고속철도는 국내에서는 첫 고속철도 수출사업으로 지난 2006년부터 고속철도시설공단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브라질 정부와 협의를 진행중이다. 해외고속철로는 미국 570억달러, 베트남 326억달러, 태국 34억달러 규모 등이 줄줄이 대기중이다.


고속철 다음으로 대형 물량으로는 도시철도를 꼽을 수 있다. 리비아에서는 5조원 규모 트리폴리 지하철 건설공사가 오는 3월경 사업자 선정이 이뤄진다. 원전도 UAE에 이어 본격 수출 중흥기를 맞을 전망이다. 후속 원전 수출국으로 터키와 인도, 핀란드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당장 200억달러 규모의 터키 원전은 수주 가시권내에 들어왔다는 보도가 국내외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플랜트 분야에서는 내달 안에 80억달러 규모의 사우디 아람코 정유공장이 나오는데 이어 오는 3월경 아랍에미리트 가스전(75억달러), 아제르바이잔 석유화학단지(55억달러) 등이 우리 업체들의 새 먹거리로 나온다. 그외에 각 국별로 10억달러 이하의 신규 플랜트 및 플랜트 리모델링 등이 줄줄이 이어진다.


그동안 주춤했던 해외 신도시건설사업도 보다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오는 2012년 세계 10대 해외건설 강국 목표를 제시한 해외건설 활성화 대책을 통해 해외도시 개발사업을 중점 진출분야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아제르바이잔과 알제리 등지에서 따낸 신도시 건설사업 PM(프로젝트관리)용역에 이어 수십조원 규모의 기반시설 및 건설사업 수주전이 본격화된다.


건설업계가 세계 각지에서 기존 사업영역은 물론 신규영역 진출을 위해 동분서주함에 따라 정부도 건설업계의 해외진출 확대를 지원사격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세계시장 변화와 지역별 개발수요를 감안,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정종환 장관은 "UAE 원전수주 사례와 같이 기후변화에 따른 그린에너지 분야 플랜트 건설 및 녹색도시 개발을 지원하고 지역별로는 중동지역 플랜트, 아시아ㆍ아프리카 등 신흥개발국가 중심의 인프라와 도시개발을 중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해외의 빅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한 '신선단 전략'이 올해 본격 가동되며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UAE 수주가 가능했던 것은 정부의 지원사격과 공공기관의 선도, 건설업체들의 개별 수주영업 등이 융합됐기 때문"이라며 "올해도 초대형 프로젝트에서 이같은 전략이 활용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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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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