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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첫 고교선택제 쏠림현상 최고 17대1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올해 서울 고교 입시에서 처음 실시된 고교선택제 결과 특정 지역의 학교 지원 경쟁률이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오는 등 쏠림현상이 나타났다. 경쟁률이 높은 지역은 최고 17대 1을 넘은 학교가 있는 반면 지원자 미달 학교도 속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5일 2010학년도 고교 선택제 신입생 지원 경향을 발표했다.

고교선택제는 추첨ㆍ배정 방식의 현행 후기 일반계고 지원에서 학생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됐다. 학생들은 서울시 전역에서 2개교(1단계), 거주지 학교군에서 2개교(2단계)를 각각 선택할 수 있다. 최종 배정은 학교별 모집 정원의 60%를 추첨해 뽑는 3단계에서 결정된다.


이날 발표는 지난달 실시된 실제 원서접수 결과를 토대로 올해 중학교 졸업 예정자 총 8만9686명의 1~2단계 지원 경향을 분석한 것이다.

분석 결과 서울시 전역을 대상으로 해 모집 정원의 20%를 선발하는 1단계의 평균 지원 경쟁률은 4.3대 1로 나타났다.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의 학교군별 경쟁률은 강남군(강남ㆍ서초구)이 6.2대 1로 가장 높았고 북부군(노원ㆍ도봉구) 5.5대 1, 강서군(강서ㆍ양천구) 5.4대 1 등의 순이었다. 1단계에서 자신의 거주지가 속한 학교군이 아닌 타 지역 학교군을 선택한 학생은 1만3352명으로 전체의 14.9%였다.


이들 학생의 학교군별 선택 집중도는 중부군(종로ㆍ중ㆍ용산구) 4.9%, 강남군(강남ㆍ서초구) 4%, 북부군(노원ㆍ도봉구) 1.9%, 동작군(관악ㆍ동작구) 1.5% 등이었다.


학교군별 선택 집중도는 타 학교군에 속한 전체 학생 중 특정 학교군에 지원한 학생 비율로, 가령 강남군의 선택 집중도가 4%라면 강남군에 거주하지 않는 학생 가운데 4%가 강남군 학교를 지원했다는 뜻이다.


교육청은 "선택 집중도 결과를 보면 강남, 북부 등 이른바 전통적인 ‘교육특구’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하지만 고교선택제를 앞두고 2차례 실시된 모의배정 때보다는 쏠림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거주지 학교군을 대상으로 하는 2단계의 평균 경쟁률은 2.5대 1이었으며 같은 학교군 내의 다른 자치구 학교에 지원한 학생은 14.3%인 1만2800명이었다.


1·2단계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학교는 구로구의 A고로 경쟁률이 1단계 17.1대 1, 2단계 11.1대 1에 달했지만 1, 2단계 모두 지원자가 정원에 미달한 학교도 7곳이나 됐다. 최하위는 경쟁률이 0.4대 1에 그쳤다.


1단계 경쟁률 상위 학교는 구로구 A고에 이어 서초구 B고(16.4대 1), 동작구 C고(15.9대 1), 강남구 D고(15.8대 1), 광진구 E고(13.9대 1) 등이었다.


시교육청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말까지 배정 작업을 마친 뒤 다음달 1일서울시고교입학추첨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달 12일 최종 배정 학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다음달 12일 오전 10시 출신 중학교를 통해 배정 결과를 통보받게 되고 16∼18일 입학신고와 등록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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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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